파워블로거의 볼트 시승기 모아보기
지난 7월, 쉐보레 볼트의 파워블로거 시승행사가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실제로 판매되는 볼트를 만나본 파워블로거의 시승기! 지금부터 차례로 만나보겠습니다.
가속페달을 힘껏 밟으니 그간 국내에서 만나던 준중형차와는 다른 넉넉한 토크로 차체를 쭈욱 밀어붙여나갑니다. 속도를 높여감에도 불구하고 흔한 엔진소리나 기어의 변속을 느낄 수 없습니다. 바람가르는 소리와 타이어가 굴러가는 소리만이 이 차가 가속을 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전기차 특유의 이질적인 느낌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주행감각은 일반적인 준중형차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크루즈와도 비슷한데, 균형잡힌 섀시는 가솔린 엔진이 아닌 전기모터를 만나도 제 몫을 단단히 해내며 스티어링 감각도 여전하였습니다. 볼트의 경우 이미 한차례 경험한 차량입니다. 지난 2010년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GM의 차세대 이동수단 시승회때 만나 보았는데요. 상하이에서 만난 차량과의 차이를 꼽으라면, 상하이에서 시승했던 모델은 개발중인 연구용모델이었던 것에 반해 강남에서 만난 볼트는 정식 판매용이라는 점입니다.
볼트는 전기모터를 동력원으로 쓰는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이질감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데에서 크게 감동을 받았다. 물론 엑셀을 밟았을 떄 소리가 들리지 않는 점은 좀처럼 적응되지 않는다. 볼토의 경우에는 속칭 '지하철 소리'도 나지 않는다. 그 정도로 조용했었다. 전기모터가 워낙에 조용하게 구동되는 탓에 타이어 굴러가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또 강력하게 밀고 나가는 전기모터의 힘에 반했다. 사실 시승을 해보기 전 관련 자료를 '전혀' 찾아보지 않고 시승에 임했었다. 솔직히 이 정도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일반적인 가솔린 차와 비교해서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 참고로, 볼트의 최고 속도는 메이커 발표치를 기준으로 160km/h다. 외적으로 드러난 퍼포먼스 관련 수치는 최고속도가 전부이지만, 그렇다고 가속 성능이 뒤떨어지진 않는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서울 도심에서 볼트는 그냥 자동차였습니다. '그냥 자동차였다'라는 말이 이게 굉장히 중요한 말인데요. 볼트의 경우 전기의 힘으로 움직이는 차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골프카트나, 범퍼카나, 혹은 어렸을 적 100원을 넣고 달리던 어린이용 전기장난감차를 타보신 분들은 기억을 더듬어 보세요. 휘발유차와는 운전했을 때 느낌이 다릅니다. 타면 일단 차와 뭔가 다른 느낌. 그 이질감! 볼트는 그게 없습니다. 또한 전기차는 정말 무거운 배터리가 실리다 보니, 운동성능에 있어서도 제약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볼트는 역시 그런거 없었습니다. 특히 핸들링은 평균의 국산차보다 더욱 좋게 느껴졌습니다. 또 전기차다 보니, 아무 소리가 없습니다. 전기차에는 엔진음이나 배기음을 억지로 넣어야 한다는 얘기를 신문기사에서 본 적은 있는데, 실제로 겪어보니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골목길에서 사람들이 절대 모르더군요.
볼트는 엔진이 구동축에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모터로 차를 움직이는데, 오랜만에 느껴보니 살짝 어색하더군요. 내연기관에 익숙한 느낌과는 사뭇 다릅니다. 너무 부드럽습니다. 이미 가속감은 상해에서 느꼈던 것과 같이 부족함은 없어 보입니다. 특히나 '비오는 날 전기차가 위험하지 않을까?' 이런 망상을 해보기도 했는데, 전혀 걱정할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출퇴근 길에서는 가다서다를 반복하게 되는데, 앞에 차량을 잘 따라갈 수 있을 만큼 출력도 순간적으로 잘 나오고 일반적인 자동차와 비교해서 전혀 손색없을 만큼 괜찮습니다.
출발을 해보며 악셀링 느낌은 역시나 전기차 다운 느낌입니다. 반응도 제법 좋은 편이고요. 스포티한 느낌의 빠릿빠릿한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무겁게 밟히며 가속될 때의 느낌은 확실합니다. 잘 나가는 1.6L급 자동차 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제로백은 약 9초대 정도로 기억하고 있는데, 일단 소음과 진동이 없기 때문에 가속시 느끼는 '감'은 약합니다. 그러면서도 같이 신호를 기다리며 정지선에 함께한 차량들을 뒤로 보내고 있는 걸 보니 가속력은 이미 실용수준을 넘어 '좋은편'이라고 말할 수 있겠군요. 한국 도심에서 성질급한 운전자들 사이에서 부족함이 없으니 말이죠. 인상적인 것은 핸들링인데, 지난해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이 모터로 서포트 되는 핸들의 느낌은 정말 좋습니다. 조작하면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유압식 스티어링 시스템과 견주어도 좋을만큼요. 그리고 그 핸들 조작감에 이은 차량 거동도 훌륭합니다. 역시 무게중심 낮은 차량다운데요. 낮게 깔린 무게중심을 이용해 요리조리 차체를 움직이는 느낌이 제법 신선합니다. 무게감은 느껴지지만 생각외로 빠릿빠릿한 느낌입니다. 전기차라고 깔보다가는 이차의 핸들링에 깜짝 놀랄 것임을 확신합니다.
전기모드로 162km/h까지 밟아봤는데요. 온리 전기모드인데 최고속이 대단하죠? 급한 거동이 아니라면 일반 내연기관 차와 별차이가 없습니다. 특히 Sports 모드로 두면 토크감은 꽤 살아납니다. 2.0리터 휘발유차보다 더 은근히 밀어주는 느낌이 괜찮기도 하구요. 무엇보다는 전기모터를 제어하여 부드러운 주행을 만들어준 수준에 있어서는 노하우가 쌓인 느낌이 들었구요. 역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쉐보레 볼트는 약60km 거리까지는 온리 전기모드로 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압구정동에서 헤이리까지는 59.4km의 거리였는데요. 실제로 전기로만 헤이리까지 움직였습니다. 연비는 '0'이 찍히더군요. 볼트의 활용성은 도심에 사는 소비자들에게는 딱입니다.
주행내내 시승한 분들 모두 공통적인 의견은 일상생활에서 주행시에 일반차와 동일한 주행이 가능하며 특히나 매우 조용하다는 점, 방티적을 넘을시에도 부드럽게 넘어가며 전기차라고 해서 혹시라도 교통흐름에 방해되어 흐느적 거릴것 같았지만 의외로 전기모드로 주행시 답답하지는 않았으며 전기주행후 휘발유로 전환후 주행시 엑셀반응이 좀 더 빠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도 오는 날씨이다 보니 최고속력을 내보지는 못했지만 160까지는 스포츠 모드로 전기모터가 엑셀레이터를 밟을때마다 즉각 반응하였습니다. 그 이상의 속력을 내고 싶었으나 역시나 차들이 많은 관계로 접어야 했는데요. 답답하지 않고 차선변경도 바로바로 빠져나가고 속력이 낮은 상태에서 브레이크 제어는 조금 밀리는 편이었습니다. 소음, 승차감면에서는 현재 타고있는 크루즈보다 더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빗속을 막 달렸습니다. 제로백은 약 10초정도 나오는 거 같습니다. 비가 안오면 더 좋은 기록이 나오겠죠? 아무튼... 힘찬 전기모터가 있어서.. 가속감 꽤 좋습니다. 배터리는 T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어요. 그리고 엉덩이에 12V건전지가 또 있고요... 그래서 앞 뒤 밸런스도 나쁘지 않습니다. 전륜구동인데도... 핸들링이 괘 괜찮더라고요... 매일 70킬로미터 이하를 달린다면, 연료비는 '제로' 꽤 매력적인 차죠?
콰트로군 _ 무척이나 현실적인 전기자동차, 쉐보레 볼트
오토앤모터 _ 논란의 중심, 쉐보레 볼트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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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율아빠 _ 현실에 가까운 전기차 쉐보레볼트시승기
모터블로그 _ '볼트 특별법' 기원, 쉐보레 볼트 시승기
이렇게 서울시내에서 파워블로거들이 만나본 볼트의 모습을 엮어봤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도입단계인 전기차에 관한 내용이라 정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분량이 좀 많은 것 같네요^^ 하지만 해당 블로글 방문하시면 여기에 있는 내용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으니 꼭 방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상 한국지엠 톡 토비토커 다람쥐녀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