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나무 정기준이 말하는 해가 서쪽에서 뜨게 하는 그것, 엔진룸 청소법
이 포스팅은 실록에 나와있지 않는 차량관리 창제의 과정과 창제를 하게된 이유와 배경, 또한 그것을 반대한 세력의 이유와 배경들을 유추, 창작하여 '세차대왕은 어떤 포스팅을 꿈꿨는지' 또한 그것을 이룩하는 과정에서의 세차대왕의 고뇌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차량관리의 이러저러한 이면등을 통해 차량관리를 재해석하려한다.
때는 바야흐로 1444년 어느날...
<집현전>
최만리 : 밀본은 '세차의 달인 다음뷰 베스트 등극' 사건을 통해 모두가 차량관리를 아는 세상이 야기시킬 혼란을 보여준 것입니다. 전하가 만드신 포스팅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혼란 말이옵니다.
이 도 : 진정 그것이 혼란이기만 한 것이냐?
최만리 : 설마 신분질서가 어지러워 질 것을 아시면서도...
이 도 : 그것이 진정 어지러워지기만 하는 것이냐 말이다.
최만리 : 전하!
이 도 : 백성들이 차량관리를 안다면 배우고자 할 것이고, 잘 할 방법을 찾게 될 것이고, 그렇게 삶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살아서 꿈틀 댈 것이다.
최만리 : 예, 바로 그것. 바로 그 '꿈틀'이 신분질서를 무너뜨릴 것이옵니다.
<규방>
정기준 : 그것이 주상의 술수였다
이신적 : 술수라뇨?
정기준 : 포스팅을 반포하기 위한 술수!
이신적 : 본원!
정기준 : 마대부가 왜 마대부냐?
이신적 : 그건 갑자기 왜 물으십니까?
정기준 : 답해 보아라, 이신적! 마대부가 왜 마대부야?
한 가 : 세차와 광택을 아는 선비가 관료가 되었기에 마대부 아닙니까?
정기준 : 정녕 모르겠는가? 차량관리와 세차는 뗄레야 뗄수 없는 것이야. 포스팅이 반포된다면 그 뿌리가 흔들리는 것이다. 주상은 그것을 흔들려고 한단 말이다. 주상이 그토록 애지중지했던 달인시리즈를 없애면서 아무것도 요구 안 할 것 같은가.
이신적 : "모두가 차량관리를 하는 세상, 그건 해가 서쪽에서 뜨는 것과 같다." 라고 본원께서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정기준 : 그게 바로 해가 서쪽에서 뜨게하는 포스팅이다.
이신적 : 그리 대단한 포스팅입니까. 어떤 방법이길래요. 보여주시죠.
스파크는 지난 세차의 달인 시리즈동안 컴파운드를 이용한 폴리싱 및 꾸준한 왁스 작업을 한 결과,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광택이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어느 한 곳에는 출고한지 1년이 넘도록 어떠한 손길조차 닿지 않고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엔진룸' 이올시다.
상태를 보니 먼지가 좀 쌓여있긴 하지만 주행거리가 많지 않아 못봐줄 정도는 아닙니다만,
지금이라도 관리를 시작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욱 닦아내기 힘들어질 것입니다.
게다가, 이런 먼지들이 엔진의 기름때와 만나 뭉쳐져 굳어버린다면 엎친데 덮친격이랄까요.
엔진룸이 먼지나 기름에 의해 심하게 오염되면 엔진의 냉각기능이 떨어질 뿐 만 아니라 정비 또한 어려워지게 됩니다.
따라서, 엔진룸 청소는 정기적으로 꼬박꼬박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요.
엔진룸 청소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평소에 물기를 꽉 짠 수건으로 세차할 때마다 닦아주는 것이지요.
하지만, 한동안 방치한 상태라면 오염이 심할터이니 불가피하게 고압수를 이용해 엔진룸을 세차해 줘야 합니다.
엔진룸에 물을 뿌려도 되냐구요?
네, 가능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엔진룸이 너무 뜨거운 상태에서 바로 물청소를 하게 되면 금속류가 갑자기 냉각되어 변형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엔진 온도가 어느정도 낮아진 후 작업을 해야합니다.
또한, 플라스틱 부분도 열을 받은 상태에서 세정제나 보호제와 같은 약제를 뿌리고 나면 바로 건조되어 버리기 때문에 작업전 물을 가볍게 스프레이 해 주어도 좋습니다.
자, 그럼 엔진룸 청소 방법을 한번 보실까요?
먼저, 찌든 기름때를 제거하기 위해 맥가이버(?)사의 다목적 세정제(APC)로 엔진룸의 오염된 곳 전체에 골고루 분사해 줍니다. 혹시 다목적 세정제가 없다면 휠세정제나 카샴푸 희석액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후드 가장자리도 오염이 되어 있으니 빼놓지 않아야겠죠.
이렇게 구석구석 꼼꼼하게 분사시켜줍니다.
다목적 세정제를 이용해 전체적으로 분사가 끝났으면, 이제 브러쉬를 이용해 구석구석 찌든 때를 닦아 줘야합니다.
브러쉬를 이용해 이렇게 결대로 구석구석 닦아주시면 됩니다.
요런 틈새 하나도 놓치시면 안됩니다요.
좀 더 가까이서 보여드릴께요.
쓱~싹, 쓱~싹
자, 브러쉬로 오염된 곳을 구석구석 모두 닦으셨다면...
이제 고압수로 세척을 해 주면 됩니다. 참 쉽죠? 뿌리고 닦고 씻겨내는 것입니다요.
고압수라 위험하지 않겠냐구요?
네, 자칫 잘못 뿌리면 위험할 수 있지요. 그래서 제가 참 쉬운 방법을 알려드리죠.
고압수로 세척할 때 주의하실 점은 배터리 주변이나 점화코일, 알터네이터 주변은 피해 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작업 전에 수건등으로 중요부위를 덮어 두시고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이렇게 고압수로는 가장자리 위주로 직접 물을 뿌려주면 됩니다.
반면, 전기장치가 많은 엔진룸 중앙부위는 이미 간접적으로 세척이 되었기 때문에 수압을 약하게 하여 살짝만 세척해 주거나 건너 뛰어도 상관없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대부분의 셀프 세차장에서는 사용중지 상태에서도 조금씩의 물을 흘려주기 때문에 그 물살을 이용하시면 됩니다요.
자, 세척이 다 되었다면 이제 광택과 코팅을 통해 멋을 좀 내볼까요?
우선 에어건이나 마른수건으로 물기를 꼼꼼히 제거해 주고 조금의 수분이라도 남아있으면 전선의 커넥터 부위가 부식될 수 있기 때문에 후드를 오픈한 채로 충분히 건조를 시켜줘야합니다.
건조가 끝났다면 플라스틱 보호제를 이용해 코팅을 해주면 됩니다.
이런 제품들은 플라시틱과 고무류를 보호해 줄 뿐만 아니라 세정 기능도 포함하고 있어 그 고유의 색을 찾아 줍니다.
물론, 슈퍼나 마트에서 판매하는 레자왁스도 괜찮습니다.
여기도 쓱~싹!!
저기도 쓱~싹!!
손이 안들어가는 좁은 틈새는 이렇게 브러쉬로 닦아주면 됩니다.
물론, 이 플라스틱 보호제는 엔진룸의 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고무로 된 웨더스트립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이제 모든 과정이 끝났습니다. 어때요? 참 쉽죠잉??
자~ 그럼, 과연 어떻게 변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멀리서 봐도 쌓였던 먼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광이 번쩍번쩍 나는군요.
자세히 한번 들여다 봅시다.
오~ 호
후~후
우~왕
캬~아
꺄~ 악
하~악
유~ 후
올~레!!
자, 어때요? 엔진룸 청소 생각보다 어렵지 않죠?
이제 출고 후 1년간 쌓여왔던 먼지와 오염물이 모두 제거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세차할 때마다 수건으로 먼지만 가볍게 닦아주면 이런 상태를 오래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규방>
정기준 : 이 포스팅은 어느 누구도 알아서는 안된다. 누구든 안다면 역병처럼 번질 수 있는 포스팅이야.
이신적 : 아! 예, 좋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다 차량관리 방법을 안다고 합시다. 그런다고 그들이 달인이 됩니까.
정기준 : 이 방법을 배운자는 기계식 세차장을 멀리하게 되고 , 기계식 세차장을 멀리하게 되면 성리학을 멀리하게 될 것이다.
이신적 : 너무 오래 야인 생활을 하셔서 현실감을 잃어 버리신겁니까. 대체 왜 이러십니까.
이상, 뿌리깊이 남을 차량관리 포스팅을 위해 세차장을 집현전 삼아 밤새도록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더플린보이, 멀큰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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