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쉐보레를 더 사랑하는법 - 미국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2편
안녕하세요. 꾀돌이 스머프와 더플린 보이 입니다.
저희는 "당신의 OOO을 더 사랑하는법" 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쉐보레를 더 사랑하는법 - 미국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1편
1편에서 Herb Younger씨의 쉐비사랑은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Younger씨는 아마도 자신의 차를 무척 아끼고 잘 관리했을 것 같은데요, 자기집에서 자기 차를 관리하고, 튜닝하는 문화는 단시간에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오랜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소비자의 필요 및 요구와 그에 따른 애프터 마켓의 활성화, 법, 제도들이 서로 맞물려 상호 보완하며 발전되고 만들어진 문화입니다.
오늘은 미국사람들의 보편적인 자동차 관리 문화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번 주말 호샤(Rocha)씨는 자기 차의 엔진오일을 갈고, 브레이크 패드도 교체할 계획입니다.
집에 날아온 전단지, 이메일로 온 광고 등을 검색합니다. 자동차 용품 전문샾들, 우리나라 대형마트격인 월마트(wal-mart), 마이어(Meijer)와 코스트코(costco) 등을 모두 알아보니, 이번엔 오토존(Autozone)의 엔진 오일이 가장 싸네요.
오토존(autozone), 어드밴스드 오토 파츠(advanced auto parts), 나파(NAPA), O'reilly 등은 자동차용품 전문 샾으로, 각종 자동차 부품, 용품을 취급합니다. 그외에도 지역별로 여러 다른 부품상점이 있습니다.
여러 소모성 부품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고, 필요한 부품을 자기차의 연식, 회사, 차명 등으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직원이 있는 카운터 너머에는 부품별, 차종별로 많은 부품이 갖춰져 있어서 필요한 부품을 바로 구할 수 있습니다. 호샤씨는 이곳에서 엔진오일과 필터, 브레이크 패드를 구입하였는데, 브레이크 패드 교환이 처음인 호샤씨는 직원으로부터 자세한 교환법, 주의할 점 등 설명을 듣고, 필요한 스프레이나 구리스(grease) 도 구입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호샤씨는 온라인으로 정보를 더 검색합니다. 풍부한 사진과 설명으로 유명한, 자동차와 온갖 종류의 정비책을 출판하는, Haynes는 이제 온라인으로도 많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외에도,
호샤씨는 각종 포럼(forum) 이나 유튜브,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자가 정비에 대한 상세한 안내와 사진 자료, 경험담 등을 접하며 철저한 준비를 할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온라인 시대 답게, 사실 앉은 자리에서 모든 준비를 마칠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기존의 오토존 같은 부품소매업체 이외에도, 오래전 자동차 부품에 뛰어든 이베이(ebay) 와, 책으로 유명한 아마존(amazon) 에서도 부품 사업을 시작하여 소비자가 필요한 부품을 적당한 가격에 구입할수 있습니다. 브랜드 또한 OEM부터 일반 업체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올드카나 굳이 새 부품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중고 부품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직접 근처에 있는 폐차장(junk yard) 을 찾아 부품을 구해야 했으나, 이제는 그럴필요가 없지요. 온라인으로 검색이 가능합니다.
미국 전역에 있는 폐차장(junk yard) 들의 재활용 부품이 실시간으로 검색되어 아주 저렴한 가격에 집에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부품의 상태, 가격, 운송료, 연락처 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자, 이제 필요한 부품도 구했고, 어떻게 하는지도 알아보았는데요. 문제가 있습니다. 필요한 공구가 없네요. 차를 고치다 보면
보통 집에 있는 공구 이외에 특별히 고안된 공구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굳이 구입하고 싶지 않다면 오토존 등의 샾에서 무료 공구 대여 프로그램(free tool rental program) 을 이용하면 됩니다. 필요하기는 한데 막상 사면 한두번 쓸까 말까 한 부담스런 공구가 있죠? 이땐 무료로 빌리실 수 있습니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흔하게 열리는 야드세일(yard sale) 도 있습니다. 다른이가 쓰던 손때 묻은 공구를 싼 가격에 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새로운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궁금한게 있네요. 지난 "당신의 크루즈를 더 사랑하는법 - 엔진 오일 교환하는 법" 에서 처럼 교환하고 나온 폐유나 오일 필터류, 기름에 오염된 부품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이러한 것들은 대부분은 엔진오일이나 부품을 판매하는 샾에서 무료로 받아줍니다. 판매망이 많은 만큼 거기서 생기는 폐유나 오염된 부품의 처리 또한 중요하기에 구입처와 상관없이 모두 받아주게 됩니다.
물론 미국에는 많은 자동차의 수만큼 많은 경정비, 정비, 수리 업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보신 것과 같이, 생활속에 녹아든 자동차 관리 문화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더욱 풍성한 자동차문화가 생겨난 것이겠죠. 다음시간에는 자동차와 더 깊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custom build 문화와 이를 가능하게 하는 법제도를 살짝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