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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Cadillac

강남스타일 싸이와 캐딜락, 그리고 엘비스

안녕하세요, 꾀돌이 스머프입니다.

 

요즘 싸이가 갑입니다. 그냥 대세죠. ^^

"오빤 강남 스타일~" 로 전 세계를 싸이월드로 통일할 기세입니다. 각종 매체에서 인터뷰며, 섭외가 끊이지 않고, 그 중 발빠르게 광고를 찍은 통신사도 있습니다. 그 와중에 제 눈을 사로잡은 한 장면이 있었으니.... 

 

싸이 강남스타일

 

바로 이 장면입니다.

 

싸이 강남스타일

 

아름다운 여인과 그녀에게 작업하는 싸이의 너머로 아름다운 차 한대가 있으니,

바로 캐딜락 엘도라도(Cadillac Eldorado)입니다.   아흐~ 아름다워라~

 

1세대 캐딜락 엘도라도

 

캐딜락 엘도라도는 1953년 부터 2002년까지 활약한 캐딜락의 컨버터블(후에 하드탑도 생깁니다)입니다. 57-60년에 나온 Brougham모델은 당시 최고로 비싼 차이기도 했었죠. 위에 보이는게 1세대입니다.

 

2세대 캐딜락 엘도라도

 

2세대 엘도라도,

 

4세대 캐딜락 엘도라도

 

4세대 엘도라도를 지나,

11세대 캐딜락 엘도라도

 

2002년 단종되기까지 50여년간, 11세대(위 사진은 92년에 나온 모델)를 걸치며 미국 럭셔리카의 역사를 인도해온 차입니다.

 

캐딜락 엘도라도

 

그중 광고에 나온 모델은 58년식 Cadillac Eldorado Biarritz입니다. 57년에 나온 3세대 모델의 페이스 리프트 버전이라고 할수 있죠.

 

 

캐딜락 엘도라도

 

캐딜락 엘도라도

 

세계 2차세계대전 이후 전쟁의 상흔을 복구하기에 바뻤던 유럽과 달리, 미국은 50-60년대에 풍요로운 경제호황을 누리게 되고, 이러한 것은 자연히 자동차의 디자인에도 나타나게 됩니다. 넘치는 배기량과 미국의 대자연속에서도 존재감을 발하는 큰 차체, 그리고 큰 덩어리를 커버하기 위한 다량의 크롬과 다분히 장식적인 디자인 요소들의 사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모양은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는 바우하우스의 정신과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링위주의 자동차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캐딜락 엘도라도

 

이 당시 자동차 디자인을 한마디로 정리할순 없지만, 과도하게 사용 되었다고 느껴질 법한 화려한 오버스타일링은 오늘날 보기에 뭔가 낭비이자 사치로 여겨질 충분한 여지를 제공한다고 봅니다. 재미있는 것은, 오늘날 자동차의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 스타일링이 이때부터 자동차 개발 단계에서 중요한 한가지 요소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것 입니다. 개발 단계에 있어 비주류였던 스타일링이 주류로 인정받기 시작하는 것이죠. 

   

포레스트 검프

 

한편 근엄하고 가부장적이었던 50년대 미국에서는 또 하나의 큰 움직임이, 바로 흑인의 소울을 가진 백인, 엘비스 프레슬리가 나올 준비를 하고있었는데요. 영화 포레스트 검프 보셨나요? 56년에 혜성처럼 나타난 엘비스 프레슬리는 한껏 부풀려진 헤어스타일과 허리를 흔드는 춤으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이었던 미국사회에 충격을 주며 비주류(흑인음악)로 주류를 이루게 됩니다.

 

  

싸이 강남스타일

 

얼마전 싸이가 방송에 나와 이번 앨범에는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양아'스러운 비주류였던 자신의 원래로 돌아갔다고 했죠. 하지만 그러한 비주류스러움으로의 회귀로 싸이는 완전 주류가 되었죠. 비주류에서 주류로, 싸이와 엘비스, 그 엘비스와 동시대를 함께 했던 오버(?)스타일링 캐딜락 엘도라도. 우연인지 제작자의 의도인지 엘도라도와 광고찍은 싸이. 생각해 보니 재미있는 인연인듯 합니다. 그냥 제 생각이 그렇다구요. ^^

 

지금까지 꾀돌이 스머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