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마지막 경기, CJ 슈퍼레이스 제 7전
지난 10월 27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네셔널서킷에서는 올 한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경기, CJ 슈퍼레이스 7전이 열렸습니다. 쉐보레 레이싱팀의 6번째 시즌 우승을 향한 도전, 그 성패가 달려 있었던 마지막 경기 결과를 전해드립니다.
경기 당일 오전, 피트는 예선전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얼마 전 있었던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흔적이 아직 곳곳에 남아 있더군요.
6전까지의 시즌 종합포인트 순위는 이렇습니다. CJ 레이싱팀의 최해민 선수가 1위, 쉐보레 레이싱팀의 김진표 선수가 2위, 이재우 감독이 3위입니다.
최해민 선수는 1위는 2전에서 단 한 번밖에 하지 못했지만 매 경기 2~5위 정도의 성적으로 꾸준히 포인트를 쌓아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김진표 선수는 1위 한 번, 2위 세 번이라는 훌륭한 경기 결과에도 불구하고 3전에서 포인트를 얻지 못해 최해민 선수에게 단 2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습니다. 이재우 감독도 3,4,6전 1위를 기록했지만 1,2전에서 포인트를 얻지 못한 결과가 시즌 후반까지 이어지며 김진표 선수와 6점 차이로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매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는 25점, 2위는 18점, 3위는 15점, 4위는 12점, 5위는 10점.. 이런 식으로 각 선수는 포인트를 등수에 따라 얻게 되고, 한 해 7번의 경기 결과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시즌 챔피언이 됩니다. 그에 따라 이재우 감독은 세 번이나 1위를 했지만, 1위를 한 번밖에 못한 최해민 선수에게 8점 차이로 순위에서 밀리는 일도 벌어집니다.
그러나 시즌 후반 상승세를 통해 작년 챔피언이자 자타공인 라이벌이었던 EXR팀 선수들을 제친데다 EXR팀은 이제 자력으로는 챔피언을 노릴 수 없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김진표 선수는 1위 최해민 선수와 단 2포인트까지 따라 붙은 덕에, 마지막 7전에서 김진표 선수가 어느 정도의 포인트를 얻으면서 최해민 선수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기만 하면 김진표 선수가 생애 첫 시즌 챔피언을 차지하게 되는 경기였습니다. 쉐보레 레이싱팀도 여섯 번째 시즌 챔피언을 얻게 되는 경기였습니다.
7전 예선전 결과, 핸디캡 웨이트 없이 가볍게 출전한 EXR팀 선수 세 명이 1,2,3위를 차지했습니다. 무려 100kg이라는 핸디캡 웨이트를 얹은 이재우 감독과 김진표 선수가 각각 4,5위 그리고 최해민 선수가 6위를 차지했습니다. 시즌 종합챔피언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그리드이벤트 직후, GT클래스 결승전이 시작됩니다!
크루즈 페이스카의 선도로 포메이션 랩을 돌고..
올해 마지막 레이스 시작!
가장 많은 사고 위험과 변수가 있는 1번 코너, 최해민 선수가 김진표 선수를 노려봤으나 김진표 선수, 자리를 잘 지켜냅니다.
계속된 경기, 김진표 선수와 이재우 감독은 4,5위를 유지하며 최해민 선수를 잘 견제해 냈습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김진표 선수는 시즌 챔피언이 됩니다.
그러나..
경기 후반, 김진표 선수의 차는 프론트 타이어에 심한 데미지를 입고 피트인합니다. 급히 새 타이어를 바꿔 끼우고 다시 서킷으로 돌아갔지만, 13랩을 도는 단거리 레이스에서, 경기 후반 피트인 후 떨어진 순위를 되돌릴 시간은 부족했습니다.
뜯겨져 나간 타이어의 트레드와 함께, 김진표 선수의 첫 챔피언의 꿈도, 쉐보레 레이싱팀의 6번째 종합우승의 꿈도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최종 결과는 이재우 감독이 2위, 김진표 선수가 4위입니다. 시즌 초반 새로운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은 채 몇 번의 트러블로 전혀 포인트를 얻지 못한 결과, 쉐보레 레이싱팀은 시즌 내내 힘든 레이스를 해야 했습니다. 결국 우승의 문턱에서 덜미를 잡히고 말았습니다.
2013년의 도전은 아쉽게 미완성으로 끝났습니다. 2014년, 다시 왕좌로 돌아갈 쉐보레 레이싱팀을 기대합니다.
320Nm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