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대처법의 몇 가지 정보에 대하여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지만, 또 살면서 한 번 정도는 겪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한 작년 12월 초입 무렵 가벼운(?) 접촉사고를 경험하고 말았는데요. 경험했던 두 번의 교통사고때 보험사를 통한 사고처리 과정과 간단한 팁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출처 : 위저드아이언
사고가 나면 반드시 112에 신고해야 한다?
시험문제 잘 찍으시는 분들은 감이 오시죠? 질문에 ‘반드시’란 말이 들어가 있으면 무조건 '아니다'가 정답이라는 것. 교통사고는 도로교통법을 어기며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법의 저촉을 받습니다만... 간단한 접촉사고의 경우 당사자 간(혹은 보험사 간) 처리가 가능하면 굳이 신고할 필요는 없습니다.
출처 : 위저드아이언
신고를 하게 되면 ‘안전운전의무 불이행’ 등의 사유로 범칙금을 납부해야 하니 크게 문제가 없다면 신고는 우선 한번 생각해볼 만합니다. 저 같은 경우 신고 없이 처리하다 타 차량의 신고로 뒤늦게 경찰이 출동했었는데요. 별 잡음없이 처리하게 되어 경찰관 아저씨(?)가 조용히 넘어가 주셨죠.
보험사 사고 담당자는 바뀌지 않는다?
사실 사고를 당하게 되면 경황이 없는지라 보험사 직원을 연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보험사는 현장 출동 담당자와 보상 평가 담당자 (회사마다 용어는 조금씩 다를 겁니다.)로 분류됩니다. 즉 현장 사고처리가 끝나게 되면 이후 이어지는 지루한 일들, 과실파악 및 배상처리 등의 업무는 보상 평가 담당자와 진행해야 합니다. 담당자가 배정된 후 이분들과 직접 연락하면 훨씬 빠른 확인이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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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족의 다른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시 운전자가 정신을 잃어 처리 과정에서 애로가 좀 있었습니다) 담당자에게 경험이 없음을 알리고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업무시간 외에도 전화해서 귀찮을 정도로 많이 물어봤었죠. 처리 업무로 접근하지 않고 개인적인 접근으로 도움을 요청했었습니다. (업무상 책임이 중요한 이분들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견인차는 현장에 출동한 차량에게 맡기면 된다?
역시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차량 견인은 출동한 견인차에게 맡기게 되는데요. 될 수 있으면 견인 전 서면으로 금액 따위 등의 약관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사고 후 멋모르고 맡겼다가 비용문제로 얼굴 붉히는 경우가 왕왕 발생합니다.
최근 보험사에서는 사고에 따라 무료 견인 서비스를 지원해 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평소 사용하는 보험 서비스에 포함되어있는지 확인해보시면 사고 시 도움이 됩니다. (여담입니다만 무료 렌트 서비스까지 제공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고 후 피해자와 반드시 합의해야 한다.
자동차 사고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 따라 형사 없이 민사만 진행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반적인 사고는 별도 합의 없이 보험사 간 처리만으로 간단히 해결 할 수 있지요. 그러나 10대 중과실, 뺑소니, 음주, 최근 추가된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즉, 양측 보험사 간 비용처리에 합의했어도 추가로 운전자의 잘잘못을 가려 법정에서 판결을 받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특히 이들 사고는 사람이 다치는 경우가 많아 형사합의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합의 여부에 따라 처벌 수위가 결정되니 검찰 송치 전 합의를 마무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는 운전자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간 사고였습니다. (위에 언급한 가족 교통사고).
속도위반도 아니었고, 가해자가 운전자 과실이 아닌 불가항력에 의한 사고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사고가 발생하여 상대 차량이 다친 점. 또 10대 중과실에 해당하는 바람에 민사배상 + 형사합의 + 벌금형을 맞고 말았습니다. 블랙박스가 없어 진술만으로 사고조사가 이루어졌는데, 운전자가 정신을 잃어 어쩔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참작이 되지 않았었죠.
제가 주변에 블랙박스 장착을 권장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_-;;;;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운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고 처리는 물심양면으로 피곤한 일임에 틀림없는데요. 항상 안전운전하시기 바라며, 아무쪼록 제 경험이 도움을 드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상 위저드아이언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