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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오스카 시상식 광고 공모전 1위의 주역들을 만나다!

쉐보레 오스카 시상식 광고 공모전 1위 '스피드 체이서' 연출자를 만나봤습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지엠 톡 블로그 방문자 여러분!


지난 3월 초 오스카 시상식을 관심있게 보신 분들은 시상식 사이에 방영됐던 인상적인 광고를 기억하실 겁니다.

바로 쉐보레 크루즈의 광고 '스피드 체이서'인데요.



쉐보레와 영국의 광고대행사, 모필름(MOFILM)이 아카데미 시상식 중간에 방영할 목적으로 연 광고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이 작품을 바로 한국의 젊은이들이 만들었습니다.


일단 영상을 한 번 보실까요?




아이들과 아버지가 함께 빨간 크루즈를 둘러싸고 자기들만의 아기자기한 영화를 제작하는 내용이 오스카 시상식의 성격과 잘 어울리는데요. 시상식의 주요 시청자들이었던 영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이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오스카 시상식에 한국 젊은이들이 만든 작품이 쉐보레 크루즈를 자연스럽고 감각적으로 알렸다는 훈훈한 소식. 이런 경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스피드 체이서'의 연출자 전주영, 조은혜, 황선영 씨를 직접 만났습니다. 


크루즈


쉐보레 삼성 전시장에서 함께 한 3명 전주영, 조은혜, 황선영(사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씨가 광고 영상을 찍었던 크루즈와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황선영, 조은혜, 전주영


안녕하세요. 세 분의 소개를 부탁드려요. 

전주영: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영(사진 오른쪽)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영상물 제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필름메이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은혜(사진 가운데), 선영(사진 왼쪽) 씨는 현재 한국예술종합대학교 학생이고요.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축하드려요. 소감이 어떠셨어요?

조은혜: 감사해요. 좀 뻔한 말이긴 한데 1위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웃음). 막연하게 결과 통지가 올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주최측 페이스북을 들렀다가 결과가 난 것을 알았어요. 맨 위에 우리 이름이 올라있는데 실감이 잘 안나더라고요.


황선영


어떻게 공모전에 참여하시게 됐나요? 

황선영: 2012년 한예종 공연 '죽는 꿈'에서 만나 함께 해보자고 맘을 먹었어요. 은혜 씨와 저는 연출 스태프로 참여했고 주영 씨는 배우였어요. 작품을 하면서 얘기를 나누다 자연스럽게 같이 공모전에 참여하게 됐어요. 마침 쉐보레에서 오스카 시상식용 광고를 공모한다는 걸 알았고 준비를 시작했어요. 


조은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1위로 뽑힌 공모전을 설명해주세요. 

조은혜: 오스카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계에서 중요한 행사인데요. 시청자가 많은 만큼 광고주나 광고업계 역시 이 시상식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요. 쉐보레와 모필름이 바로 이 오스카 시상식 중간에 방영할 광고를 공모전으로 모집했는데요. 저희도 나중에야 알게 됐는데 35개국에서 약 200여개팀이 참여했다고 하더라고요.


많은 차종 중에서 크루즈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황선영: 기본적인 방향은 가족을 떠올릴 수 있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거기에 어울리는 차량을 리스트로 놓고 여러 생각을 했는데 아이들이 등장하는 컨셉에 맞으면서도 가족적인 느낌이 나는 차량이 필요했어요. 현실적인 부분도 있었어요. 좀 비싼 차량은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결정한 게 크루즈였어요.


전주영


촬영 내용은 어떻게 생각하신 건가요? 

전주영: 어린 아이들이 나온다는 건 미리 생각해둔 부분이었어요. 영화제에 맞춰 아이들이 아버지와 영화를 찍는다는 내용으로 만들었어요. 빨간색 차와 파란 하늘 그리고 노란색 벌판이 대비를 이루는 장면도 미리 생각해둔 거예요. 그런데 막상 촬영에 동원할 빨간색(벨벳 레드) 크루즈를 구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여러 가지로 알아보다 마침 연락이 된 동호회 분의 도움을 받아 차량을 빌릴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영화를 찍는 다는 점이 미셸 공드리 감독의 '비카인드 리와인드'를 떠오르게 했어요. 영향받은 감독이 있다면 말해줄 수 있나요?

전주영: 촬영에 앞서 두 영화를 떠올렸어요. 바로 미셸 공드리 감독의 '비카인드 리와인드'였고요. 또 하나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문라이즈 킹덤'이요. '비카인드 리와인드'가 내용에 대한 아이디어를 줬다면 '문라이즈 킹덤'은 색상이나 카메라 워킹에서 시각적인 영감을 줬어요.



비카인드 리와인드

                                                                         비카인드 리와인드(Be Kind Rewind, 2007) 사진ㅣ네이버 영화 


문라이즈 킹덤

                                                                           문라이즈 킹덤(Moonrise Kingdom, 2012) 사진ㅣ네이버 영화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조은혜: 캐릭터를 살리면서도 제품을 어필하는 점이 어려웠어요. 미국의 문화를 정확하게 모르는 점도 난감한 부분이었어요. 그래도 주영 씨가 캐나다 교포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분에서 다듬어 나갈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전주영: 좋은 기회로 여러 가지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 열심히 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좋은 소식 기대해 보겠습니다. 귀한 시간 감사했습니다.

전주영 조은혜 황선영 감사합니다!


전주영, 황선영, 조은혜


젊은 연출자들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신선한 광고영상 뒷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 됐습니다.


쉐보레 유튜브 채널에는 '스피드 체이서' 외에도 다양한 영상이 준비되어 있으니 한 번 둘러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상 '에덴은 동쪽이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