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소품촬영을 위한 자작 저렴 포토박스 제작
최근에 레고를 이용하여 포스팅을 작성하다 보니 소품촬영이 어렵다는 것을 다시 깨닫고 있습니다.
아무리 흰 바탕에 놓고 찍어도 저렇게 그림자가 생기고 배경도 깔끔하지 못하기 마련입니다. 그림자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라이트 박스, 또는 포토박스라고 불리는 작은 흰 배경으로 된 상자와 양쪽에 조명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포스팅을 위한 레고 구매로 적자인 상태에서 또 다시 거금을 들일 수 없어서 저렴 버젼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우선 소품촬영을 위한 라이트박스를 만들기 위해 적당한 상자를 하나 구합니다. 상자가 없다면 폼보드 (또는 우드락)으로 육면체를 만들어도 됩니다. 저는 정확히 자르는 것이 귀찮아 저 종이 박스 안에 씌우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제 장 당 약 2000원 하는 우드락을 박스 사이즈에 맞게 잘라 줍니다. 저는 대강 자르고 안 맞으면 더 자르는 일명 현장맞춤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연필로 박스를 대고 주욱 그은다음에 자와 칼을 이용하여 잘라 줍니다.
이제 한 면을 제외하고 나머지 면을 정성껏 자른 우드락으로 채워 줍니다. 좀 더 크면 좋을 것 같기도 한데 이 정도도 충분히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흰색 4절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안에 깔아 주었습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경계선이 보이지 않도록 사뿐히 접어서 깔아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계선을 너무 칼 같이 접으면 사진을 찍었을 때 경계선이 보이게 됩니다. 자 이제 완성 되었습니다. 매우 허접해 보이지만 그래도 약 27분만에 완성이 되었습니다.
자 그럼 테스트를 해 보겠습니다. 레고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으면 ... 네 역시나 허접하게 사진이 나왔군요. 이 박스는 조명이 없으면 그냥 흰 바탕에 놓고 찍은것 보다 못합니다. 안쪽에 조명을 터뜨려서 빛이 골고루 분산되도록 하는 용도입니다. 조명은 비싸니까 카메라 후레쉬로 대신해 보겠습니다. (사실 카메라 후레쉬도 비쌉니다)
적당한 후레쉬의 세기와 노출값을 조정하여 찍으면 이렇게 배경이 깔끔한 사진이 나옵니다. 하지만 아직 완성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사진을 자르고 수평을 맞추어 주고 텍스트도 좀 넣어주면 이렇게 보다 깔끔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에 비하면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블로그에 올릴 정도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가격대비 성능 괜찮은 방법 아닌가요? 지금까지 연봉대비 만족도가 높은 회사에 다니는 토비토커 어른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