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전복 사고를 통해 본 차 선택의 기준, 안전성
며칠 전 화제가 된 교통사고 사진이 한 장 있었습니다.
중국 산둥성 동부 칭다오 시내 한 도로에서 컨테이너 차량이 전복되어 뒤따라 오던 승용차를 덮쳐서 발생한 사고 사진인데요.
프레스로 압착한듯 차체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겨진 상황으로 차량내 공간이 겨우 60cm였다고 합니다. 차량에 탑승했던 2명의 남녀승객은 이 공간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있었고 긴급 구조한 덕분에 모두 무사히 구조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대체 컨테이너 중량이 얼마길래...
대체 컨테이너 중량이 얼마길래 저 정도로 차량이 찌그러지는지 궁금합니다.
위 사진의 컨테이너를 보면 노랑 박스 안에 2.9m 9'6" 라고 적혀있는데, 이는 컨테이너 높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높이가 2,896mm (9ft 6in)임을 의미합니다.
해당 컨테이너는 1AAA 즉, 40ft High Cubic 컨테이너로 높이(H) 2,896mm * 너비(W) 2,438mm * 길이(L) 12,192mm 입니다.
사고 컨테이너와 동일한 사이즈의 컨테이너 사진입니다. 이 타입의 컨테이너 뒷 면을 보면 위와 같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컨테이너 허용중량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컨테이너 자체 중량이 3,830 KG이고, 최대 28,670 KG을 적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컨테이너의 무게는 빈 컨테이너였다면 최소 3,830 KG 에서 화물을 가득 싣었다면 최대 32,500 KG까지로 추정됩니다.
일반적으로 컨테이너에 내용물을 싣고 나면 SEAL (위 사진의 하얀 원의 초록색)이란 것을 채웁니다. 화주가 적입한 화물 그대로 도착지까지 운송되었음을 증명하는 봉인 역할을 하는 것인데요.
사고 컨테이너의 사진을 보면 이 SEAL이 보이지 않는데 빈 컨테이너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컨테이너가 전복된 것일까...
그렇다면, 왜 컨테이너가 전복된 것일까 궁금합니다.
컨테이너를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 트레일러와 고정을 시킵니다. 보통 좌/우로 각각 6개에서 8개씩의 고정 장치가 있는데요.
고정 원리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컨테이너에 홈이 있고, 그 위치에 맞게 트레일러에 고정장치가 달려있는데요. 이 손잡이를 돌리면 컨테이너와 분리가 안되도록 삼각 김밥 모양의 고정장치가 돌아갑니다. 이를 트위스트락 (twistlock)이라고 합니다.
사고 컨테이너 사진을 보면 컨테이너 고정은 잘 되어 있고 트레일러가 전복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운송 트럭에 트레일러를 고정시켜서 운송하는데,교차로에서 무리하게 턴을 하다가 트럭과 트레일러가 분리가 되고 원심력에 의해 컨테이너를 고정시킨 트레일러가 균형을 잃고 전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전한 차 선택의 중요성
몇 년 전 미국에서 일어난 트레일러 전복사고 입니다. 이런 끔찍한 사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혼자만 운전을 안전하게 한다고 해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말리부 광고에 등장했던 사진입니다. 물론 이렇게 정지한 상태에서 컨테이너를 올린 것보다 달리는 차에서 떨어진 컨테이너가 충격이 클 수도 있겠죠. 저도 인천항으로 출퇴근을 하는데 컨테이너 차량 옆을 자주 지나칩니다. 이런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인데요.
차량 선택시 브랜드 인지도, 가격, 성능, 연비, 디자인, 안정성 등을 따져보게 됩니다. 물론, 모두 각자의 우선순위가 있겠지만 이 중에서 안전성은 기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듯, 차는 탑승자를 지켜줘야하니까요.
이상,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이 71%이상 사용된 올란도를 타고 있는 토비토커 멀큰아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