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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기타

GM을 놀라게 한 14세 소녀

쉐보레 좋은 엄마 아빠 되기 프로젝트 - GM을 놀라게 한 14세 소녀



얼마전 14세 소녀가 GM 폰티악 차량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는 모습을 본 유투브 영상이 있어서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4세면 우리나라 나이로 15~16세. 중2나 중3정도 되겠네요. 중2병에 걸려 고생할 나이일 이 소녀는 어떻게 GM을 놀라게 했을까요?



캐트린 디마리아


GM 트위터의 캡쳐화면입니다 Kathryn DiMaria 라는 소녀가 열심히 그라인딩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직접 유투브 영상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영어로 나와 잘 알아듣기 힘들지만 눈치로 알 수 있습니다. 



유투브 영상의 주요 화면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폰티악


이 소녀가 재조립하는 차량은 폰티악의 Fiero 라는 차 입니다. 1986년형 차 입니다. 저는 이 차를 보니 영화 "백튜더 퓨처"에 등장했던 타임머신 차가 생각납니다. 


캐트린 디마리아


이 소녀는 용접, 그라인딩, 샌딩 등 많은 작업을 능숙하게 해냅니다. 영상 중간 중간 그런 모습들이 보입니다. 위 사진은 캠 샤프트를 들고 있는 모습인데요. 캠 샤프트 밑에는 엔진의 실린더 블록이 보입니다. 


단순히 차를 조립하는 수준이 아니라 엔진까지 완전 해체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녀를 당장 스카웃 하고 싶습니다. 


캐트린 부모


이런 그녀의 뒤에는 지지해 주는 부모님이 계셨습니다. 이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 에디슨의 어머니 처럼 그녀를 서포트 해주는 부모님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두 아이의 아빠로서 이런 부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중2소녀가 차를 분해 조립해보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캐트린 삼촌


부모님 뿐 아니라 정비공인 그녀의 삼촌 역시 든든한 후원자 였습니다. 많은 기술을 삼촌에게 배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삼촌인지 먼 친척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캐트린


위 모습은 이런 과정을 폰티악 포럼에 올리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아버지와 의견을 나누는 모습입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니 연출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GM 엔지니어


이러한 그녀의 소식은 인터넷을 타고 GM 임원들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GM은 그녀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초청했고 실제 엔지니어로서 많은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여성 엔지니어 두 분이 만났네요. 


콜벳


현재 GM CEO인 메리 바라 회장이 GM에서 맡은 최초의 업무가 폰티악 피에로 생산라인의 엔지니어였다고 합니다. 그녀의 아버지도 폰티악 공장에서 일했다고 하는데 어쩌면 이 소녀와 메리 바라 회장은 폰티악이라는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요?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에서도 이러한 소녀가 한국에서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년 오토 사이언스 캠프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소녀의 영상을 보고 든 생각은 14세 소녀가 자동차를 조립해도 모두가 도와주고 인정해주는 그런 주변 환경이 부러웠습니다. 


미니카


대부분 아이들은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저희 아들도 자동차 참 좋아하는데요. 주변에 말하면 다들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렇게 자동차 좋아하다가 XX 레인저로 갈아타고 또 XXX로 갈아타"


저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들이 갈아타지 않고 계속 좋아했으면 좋겠습니다. 자동차가 로보트로 변신하는 장난감 수준이 아니라 실제 엔지니어링에도 관심을 가지고 디자인에도 관심을 갖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변신 자동차는 절대 안사주고 있습니다)


성공한 자동차 덕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14세 소녀의 가족처럼 든든한 후원자 아빠가 되어야겠지요. 지금까지 좋은 아빠가 되기를 바라는 아빠곰. 어른곰™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