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지엠 톡 블로그 방문자 여러분. 이번 포스팅은 방탄 자동차에 관한 내용입니다. 흔히 코트라(KOTRA)로 널리 알려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재미있는 글을 보았습니다. 제목은 '브라질, 세계 최대 방탄차 시장으로 부상' 이었습니다. [기사 출처 : 브라질 일간지 O ESTADO DE S,PAULO, KOTRA 상파울로 무역관 보유 자료종합 中에서]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브라질 치안 환경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일반 자동차 판매는 전년대비 8.8% 감소한 반면, 방탄 자동차 시장은 최근 10년 사이에 500% 증가했습니다. 그렇다면 브라질의 치안 상태는 어느 정도 수준인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심각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지난 11월 연합뉴스는 브라질이 치안 불안으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른다는 기사를 냈습니다.
연합뉴스는 브라질 정부가 지난 11월 발표한 치안연감을 인용하면서 2013년 브라질에서 치안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5.4%에 해당하는 2천580억 헤알(약 109조 4천 1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경찰과 충돌해 사망한 범죄 용의자가 무려 1만1천197명. 이는 지난 30년간 미국 경찰에 의한 미국내 범죄 용의자 사망자 1만1천90명을 뛰어넘습니다. 2013년 브라질에서 경찰에 의해 숨지는 범죄 용의자만도 2천212명으로 집계돼 하루 평균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치안 상황 때문에 현재 브라질에서 민간인이 보유한 방탄 자동차 수가 총 12만대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주요 고객층이 고소득층이었으나 최근 수년간 중산층 및 여성 운전자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기간 |
1위 |
2위 |
3위 |
2009년 상반기 |
Toyota - Corolla |
GM - Captiva |
Land Rover - Freelander |
하반기 |
Toyota - Corolla |
GM - Captiva |
Land Rover - Freelander |
2010년 상반기 |
Toyota - Corolla |
GM - Captiva |
Hyundai - Veracruz |
하반기 |
Toyota - Corolla |
Land Rover - Freelander |
Volvo - Volco XC 60 |
2011년 상반기 |
VW - Tiguam |
Volvo - XC 60 |
Hyundai - Santa fe |
하반기 |
Volvo - XC 60 |
VW - Tiguam |
Toyota - Corolla |
2012년 상반기 |
Land Rover - Evoque |
VW - Tiguam |
VW - Jetta Sedan |
하반기 |
VW - Tiguam |
Land Rover - Evoque |
Mercedes Benz - C1800 |
2013년 상반기 |
VW - Tiguam |
Land Rover - Evoque |
VW - Jetta Sedan |
하반기 |
VW - Tiguam |
Toyota - Corolla |
VW - Jetta Sedan |
<자료 출처 : 브라질 방탄차협회(ABRABLIN>
위 표는 브라질 안에서 방탄차로 개조되는 차량에 대한 순위 입니다.
표에 낯익은 차량 이름이 보이네요. 캡티바가 2009년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방탄차량으로 개조되는 자동차로 2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단 캡티바는 한국지엠의 동일 모델이 아닙니다. 예전 원스톰 맥스의 후속모델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방탄차는 배트맨카가 전부였습니다. 그만큼 방탄차량은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는데요.
방탄차란
총알이나, 로켓포, 지뢰 등으로부터 탑승자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자동차를 말합니다. 최근엔 두께 수십mm의 특수강화유리와 강도는 높이고 무게는 줄인 특수강판, 외부충격을 받아 찢겨진 상태에서도 수십 킬로미터를 갈 수 있는 타이어 등 특수한 장치도 있습니다. 보통 국가원수의 방탄차량은 그 제원과 가격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습니다. <내용 출처 : 네이버 자동차대백과 달리는 전천후 집무실 방탄차 中에서>
현재 브라질에서는 방탄차 수요가 늘고 있지만 방탄차를 신차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방탄차량으로 개조된 중고차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방탄자동차의 한계는 총기의 화력에 따라 차이가 날뿐, 중고 방탄자동차나 새로 출고된 방탄자동차나 방탄능력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또한 브라질에서는 중고 방탄차 구입 외에도 방탄 유리만을 장착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해당 시장이 계속 성장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현존하는 자동차 중 최고의 방탄 성능을 갖춘 차량을 소개합니다. 영상을 보시죠!
2011년 5월 순방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탄차 때문에 굴욕을 당했습니다. 미국 대사관을 나오던 중 차량이 출입 통제용 경사턱에 걸린 것입니다. 로켓포에도 끄덕없는 방탄차가 경사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용하고 있는 전용 방탄차의 이름은 더원(The one), 바로 지엠의 캐딜락 프레지던셜 리무진을 개조한 차량입니다. 비록 경사턱에서 굴육을 당하긴 했지만 더원은 뛰어난 방탄 성능과 더불어 다양한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차량입니다. 방탄 성능으로만 보자면 대전차 미사일을 맞거나 지뢰를 밟아도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유사시 탑승자가 문을 잠그면 외부에서는 이를 해체할수 없도록 설계되었고 생존에 필요한 식량을 비롯한 서바이벌 키트가 준비되어 있어 위기 상황이 장기화되더라도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별명은 덩치와 방탄성능 때문인지 '비스트(Beast-짐승,야수)'입니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18ft(5486mm), 전고 5ft 10In(1778mm), 무게는 무려 8톤(8000kg)입니다. 엔진은 6.5 리터 디젤엔진을 사용하고 있으면 연비는 8mpg(3.4km/l)입니다. C02 발생은 Don't Ask(묻지마)입니다. 방탄차는 차량 탑승자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연료효율인 연비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데일리 메일(Dailymail)]
미국에선 대통령이 바뀌면 기존 모델을 개조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전용차량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방탄차는 영문으로 불렛프루프(Bulletproof)라고 하지만 아머(Armour, 갑옷)라는 표현을 활용해 아머드카(Armored Car, 갑옷 차량)라고 하기도 합니다. 구글에서 'Armored Car'로 검색하면 방탄차에 대한 더 많은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상 방탄차에 대한 지고릴라의 블로그는 여기까지입니다. 뛰어난 성능을 갖춘 차량을 살펴보는 것은 흥미진진하지만 양극화의 심화와 치안 불안으로 방탄차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에 비감이 느껴지도 합니다. 방탄차가 필요 없는 세상을 바라는 지고릴라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