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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차량관리

자동세차 VS 셀프세차, 세남자의 세차 도전기

 

 

안녕하세요~! 자동차와 함께라면 일단 지르고 보는 세..자입니다. 얼마 전에 오혁의 로드트립의 영상을 보고 세남자가 떠나는 여행 이야기를 전해 드렸는데요. 스파크가 고생이 많았죠.

 

 

 

 

 

그래서 고생한 녀석에게 샤워라도 시켜줘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사랑스러운 스파크를 셀프세차장에 가서 씻겨줄 생각이었으나아직 더운 날씨 때문에 지고릴라의 '나는 반댈세!' 에 부딪히고 말았죠. 그래서 오늘은 자동세차로 녀석을 씻겨 주려 합니다.


 

인생 뭐 있어? 훌랄ㄹ...아니 자동세차!

 

분명히 여행 갈 때는 뽀송뽀송 이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다녀온 후에는 하루 종일 밖에 나가서 놀던 꼬마의 모습입니다.

 

 

 

겉으로 봐서는 더러운지 모르시겠죠? 멀리서 보아야 이쁜 칼라로 스플래쉬 블루를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자동 세차장으로 향합니다. 스파크에게 세차가 필요한 이유는 눈으로 확인했으니, 이제는 자동 세차가 주는 만족감과 시간에 대해 한번 알아보려 합니다.

 

 

 

두둥! 어두운 터널로 겁도 없이 스파크가 들어가네요. 노란 라인을 따라가서 얌전히 있으면 친절한 세차기(일명 세차GO)씨가 구석구석 닦아 주겠죠?

 

 

 

드디어 강력한 물줄기가 스파크를 닦아 주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자동 세차를 할 때 차 안에서 무엇을 하시나요? ! 그런 상상은... 따로 이야기 해요.

 

 

 

유리창에 누가 '지고릴라 바보'라고 써놨네요. 하지만 금세 친절한 세차기씨가 말끔하게 지워 버립니다. 지고릴라가 안에서 뭘 하는지 궁금했는데 열심히 세차하는 영상을 찍고 있었군요


자동 세차기의 종류는 다양하기 때문에 아마도 작동시간은 모두 다들 거라고 예상됩니다. 그러면 지금 돌아가고 있는 세차기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지루하고 긴 영상이었지만 저는 완뽕...아니 완동 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지고릴라에게 노래라도 한 곡 하라고 할 것 그랬습니다.

 

 

 

이건 앞에서 찍어 본 영상입니다. 마치 세차기가 스파크를 집어삼키는 영상 같군요. 혼자서 엄청 바쁩니다. 침도 뱉고, 물싸대기에 솔로 문지르기까지... 가혹하네요.

 

그래도 마지막에 미안했는지 걸레로 닦아주는데... 성의가 있어 보이지는 않네요. 그래서 걸린 시간을 보니... 대략 2분입니다. 컵라면에 물 받아 놓고 세차기 한번 돌리면 되겠습니다.

 

 

 

먼지는 떠났지만, 물은 아직 남아 있네요. 제가 그랬죠? 좀 성의가 없어 보인다고... 아마도 자동세차기의 걸레 기능의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을 텐데 말이죠.  그래도 2분을 투자해서 이 정도의 결과라면 괜찮은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직접 하는 셀프세차의 경우는 어떨까요?

 

 

내 차는 내가 직접! 셀프세차


7월에 있던 대회가 끝나고 8월에 휴가를 다녀오느라 제 스파크에도 먼지가 쌓여 있더군요. 아껴줘야 하는데...

 

웬일인지 지고릴라가 직접 셀프세차를 해 주겠답니다. 본인이 자동 세차기 보다 빠르고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치길래 그러라고 했거든요. 두둥! 과연 자동세차기와 고릴라... 아니 인간의 대결은 누구의 승리로 끝날까요?


 

 

부평에 있는 하태! 하태! 한 셀프세차장으로 저의 스파크와 함께 왔습니다. 오염도는 위의 파란 녀석과 비슷하네요.



 

비장한 지고릴라의 모습! 키도 크고 훤칠하니 얼굴만 잘 생겼으면 완벽했을 겁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노려 봐야겠죠.

 

기본요금 2,000원(3분)만 넣고 시간을 남기겠다고 하길래 그냥 4분 30분 넣어 줬습니다. 세차하다가 멈추면 안 되니까요. 정말 그는 세차GO를 이기고 인간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을까요? 



 

결국 4분 30초란 시간을 다 쓰고 자신의 체력도 다 쓰고 세차를 마쳤습니다.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싸하네요. 



대표이미지

 

자동세차 마지막에도 걸레로 닦아주는 구간이 있으니 셀프세차에서도 걸레로 물기를 닦는 것을 허용해 줍니다. 키가 크니까 지붕도 금방이네요.



기계와 인간의 대결! 그 결과는?


벌써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대결한지도 반년이 지났습니다. 그 이후에도 유사한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고요. 그럼 이번 세차 대결은 누가 이긴 걸까요?


첫 번째로 시간 경쟁에서는 세차GO 의 승리입니다. 기계 세차가 2분 만에 끝난 반면에 셀프세차장에서는 4분 30초가 걸렸으니까요. 하지만 세차에서 더 중요한 것은 청결도가 아니겠습니까? 두 차량을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특별히 세척의 차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세차GO 의 경우 물기가 남아 있네요. 마무리가 좀 아쉽긴 하지만 무승부로 해야겠군요.



 

디테일에서 조금 앞서나요? 기계 세차는 휠을 잘 닦아내지 못했는데, 셀프세차에서 닦은 휠은 좀 더 깨끗하군요. 역시 시간을 더 투자한 결과일까요?



 

세차할 때 잘 닦이지 않는 부분인 사이드 미러입니다. 비슷한 수준으로 닦인 거 같은데... 아! 지고릴라가 실수를 하고 말았네요. 자세히 보면 거울과 미러 커버 사이에 거품을 남겨두고 말았습니다. 승리가 눈앞인데 사소한 실수로 다시 결과가 원점으로 돌아가나요?



 

이때 지고릴라가 깨알같이 자동세차의 허점을 찾아냅니다. 그는 이 대결에 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우리는 그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세차로 내 차를 더 사랑하자!


사실 이 대결로 어떤 게 더 좋다라는 결론을 내려는 건 아니었습니다. 자동세차 기계에 넣었을 때 생기는 문제 같은 다양한 변수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지고릴라의 셀프세차 실력은 이세돌 9단 같지 않았거든요.

 

그저 내 차에 대한 애정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세차라는 아주 기본적인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자동차=애인이라는 말이 있듯이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돌봐주냐에 따라서 기계일 뿐인 자동차도 더 오랫동안 안전하게 여러분 곁에 있을 겁니다.


세남자는 앞으로도 자동차에 대한 애정으로 재미있는 소재로 여러분과 자동차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함께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