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궁금했었습니다.
어렸을 적 아버지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다 간혹 보이던, 신기해서 눈에 안 보일 때까지 보던 차.
오늘 포스팅은 차를 싣고 나르는 차, 바로 카 캐리어(Car Carrier)가 어떻게 차를 싣는지에 대한 현장 취재 내용을 여러분들에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카 캐리어(Car Carrier)란?
자동차를 목적지까지 실어 나르는 차나 배를 말한다.
운송 목적지나 거리에 따라 사용되는 카 캐리어의 종류가 달라지며 1층 구조 혹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2층 적재 구조의 카 캐리어 등이 있다.
* 사진 출처 : 한국GM 보도자료
이곳은 한국지엠 부평공장 출고 야적장.
한국지엠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소형차 아베오와 트랙스, 한창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형차 말리부와 SUV 인기 모델 캡티바가 생산되는 이곳 부평공장에서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형 모델이 생산되어 품질검사가 끝난 뒤 정해진 곳으로 운송(탁송)이 되기 위해 주차되어 있는 곳입니다.
계속해서 생산된 차들이 주인품에 안기기 전에 야적장에는 차들이 차곡차곡 쌓이게 되는데요, 이들 중 많은 차량은 수출을 하기 위해 인천항으로 옮겨집니다. 이럴 때, 즉 차량 이동을 위해서 카 캐리어가 사용되는데요, 카 캐리어가 차를 싣는 과정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에게 소개드릴 카 캐리어는 1층에 2대, 2층에 3대 총 5대를 실을 수 있는 2층 구조의 카 캐리어로, 5대를 싣기 위해서는 먼저 2층부터 차를 올려야 하는데요, 버튼을 작동시키면 2층 선반이 경사로처럼 내려오게 됩니다.
이렇게 끝단이 땅에 닿게 되면 야적장에 주차되어 있는 차를 운전하여 올리게 되는데요, 그 광경을 동영상에 담아보았습니다. 차를 선반에 올린 후에는 타이어를 정해진 홈까지 위치 시킨 후 래슁(Lashing, 받줄등으로 단단히 고정함)이라는 작업을 하게됩니다.
즉, 정해진 위치에 있는 네 바퀴 모두를 단단히 고정을 시켜주는 래슁 작업은 운송 중 혹시 모를 차량 이탈을 막아주기 때문에 가장 신경 써서 해줘야 하는 작업이랍니다. 기사분들의 작업하시는 모습을 지켜본 결과 시간과 힘을 많이 들여서 하시더군요.
2층에 3대가 모두 올라가면 버튼을 작동시켜 유압 리프트의 힘으로 2층 선반이 올라갑니다.
이제 1층 선반에 차를 올려줄 수 있겠네요.
과정은 카 캐리어 2층 선반에 차를 올린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지정된 위치에 차를 주차시킨 뒤 래슁작업으로 단단히 고정!
이렇게 한 대의 카 캐리어에 5대의 차량이 다 실렸습니다.
자리를 떠나시기 전 기사분과 간단한 인터뷰를 해 보았습니다.
토식이 : 목적지는 어디이며 하루 몇 대를 운송하시나요?
기사님 : 목적지는 인천항 선적장입니다. 이곳 부평에서 약 20km를 이동하네요. 하루 근무일 기준으로 열 번 정도 왕복하는 것 같습니다.
토식이 : 운송 중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기사님 : 과정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선반에 차를 올린 후 타이어를 고정해주는 작업이 제일 중요하죠. 혹시 모를 차량 이탈 때문에 늘 안전에 신경 쓰고 있답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이지만 운송하는 도중에는 도로 상황에 민감해야 합니다. 주행 중 주변에 나뭇가지 등도 차량 스크래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시하며 운전해야 하죠.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차를 모두 다 내릴 때까지 안심할 수 없어요. 안전 또 안전이 제일이죠.
한국지엠의 일원으로, 그리고 대한민국 자동차 수출에 한몫을 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한다는 기사분의 멋진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도 안전운전 하시라는 말씀에 파이팅!을 외치며 목적지로 향하기 전의 기사분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갖고 있던 궁금증을 "카 캐리어가 차를 싣는 법" 이라는 제목으로 전해드렸습니다. 다음번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실만한 더 좋은 소식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