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시즌은 끝났지만, 포이동슈마허의 포스팅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서킷에서 만난 쉐보레 차량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쉐보레의 차량이 서킷에 있어 놀랐다는 분들도 있고, 특히, 임팔라의 서킷 체험을 보고 자신도 서킷에 가 보고 싶다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카마로SS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며 시작해볼까 합니다.
정통 미국 머슬카의 대반전
국내 자동차 판매량(2016년 11월 기준)을 확인해 보면 놀라운 것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쉐보레 카마로SS의 선전입니다.
카마로SS는 지난달 149대가 고객에게 인도되며 국내 스포츠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전작에 비해 더 날렵해진 디자인과 높은 배기량 그리고 브렘보 브레이크 등으로 탄탄해진 퍼포먼스, 한화 5,098만 원이라는 경쟁력 갖춘 가격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이렇게 판매량이 증가하다 보니 이에 맞춰 지난번 포스트에 소개했던 것처럼 카마로SS를 가지고 서킷을 찾아오는 운전자들도 꽤 있습니다.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으면서도 경쟁 모델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까지 매력으로 갖추고 있는 것이 카마로SS를 갖고 서킷을 찾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와중에 내년에는 더 많은 카마로SS를 서킷에서 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소문을 듣게 됩니다. 과연 어떤 소식 일까요?
2017 카마로SS 타임 트라이얼 대회?!
국내에는 크고 작은 서킷이 있는데, 현재 공식적(기준은 프로 레이스가 열리는 기준)으로 운영 중인 서킷은 영암과 인제, 용인의 3곳 (송도스트리트서킷 제외)입니다. 아래 포스팅을 보시면 각 서킷의 위치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출전했던 KIC1000 은 영암 인터내셔널 서킷과 전남도청이 주최하는 KICCUP 의 클래스 중 하나였습니다.
경차전 외에도 코리아 포뮬러, 카트 페스티벌, 바이크 대회 등이 다양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서킷을 즐기는 드라이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대회인 거죠. 그리고 6,200cc / 453마력의 카마로SS 를 위한 ‘원 메이크 카마로 타임 트라이얼’ 대회가 개최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물론 많은 브랜드의 다양한 고성능 자동차들이 존재하고, 그 자동차를 이용해 서킷을 주행하는 드라이버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트랜스포머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됐던 전작이 아쉬운 출력을 지적받았던 것에 비해 새롭게 출시된 카마로SS는 더욱 개선된 성능을 지녔기 때문에 기대감이 커진 것입니다.
타임 트라이얼은 순수하게 베스트랩으로 순위를 정하는 경기 방식이기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는 드라이버가 자신의 역량과 머신의 한계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죠. 강렬한 레드로 무장한 카마로SS를 서킷에서 주행해 본 드라이버에게 물어보니 기존의 미국 스타일 머슬카에 대해 가지고 있던 자신의 고정관념을 많이 바꿀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증명하듯 뉘르부르크링에서 카마로 ZL1은 전작에 비해 12초를 단축시키는 좋은 랩타임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어마무시한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어 평가절하되는 느낌이 들는지도 모르지만 가성비만큼은 실로 대단한 녀석임에 틀림없습니다.
기대해 본다 너를 만나기를
설레발치기는 했지만 아직 카마로SS를 위한 레이싱 대회 개최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지금도 참가를 원하는 드라이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어서 대회 개최가 확정돼 그 소식을 여러분께 전달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녹색지옥이라 불리는 뉘르부르크링에서 입증된 카마로의 성능을 내년 시즌에는 국내에서도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급증하는 카마로SS의 인기로 인해 카마로 2.0L 터보와 컨버터블도 국내에 출시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