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쉐보레 볼트 EV 관련 소식을 다양하게 전해드리고자 노력하는 토식이입니다.
작년 말 북미에서 먼저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며 현지에서 각종 상을 휩쓸고 있는 쉐보레 볼트 EV !
지난 3월, 국내 계약 첫날 두 시간만에 올해 국내 판매분이 모두 완판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쉐보레 볼트 EV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오늘 전해드릴 소식은 세계 전기차 시장의 돌풍으로 부상하고 있는 쉐보레 볼트 EV를 만든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자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I'm from KOREA! 쉐보레 볼트 EV!
지난 4월 9일 막을 내린 제11회 서울모터쇼에서 쉐보레 부스 중앙무대를 장식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쉐보레 볼트 EV. 여러분은 이 볼트 EV의 개발을 누가 주도했다고 생각하세요? 미국? 유럽? 아닙니다! 바로 대한민국 입니다.
한국지엠 제임스 김 사장은 서울모터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볼트 EV는 한국지엠에서 디자인하고 엔지니어링 하였다."라며 "한국지엠 직원들이 자랑스럽다."는 얘기를 하였는데요. 이렇게 글로벌 GM의 핵심축인 한국지엠(GM Korea)이 차량 디자인과 설계를 주도하여 탄생한 쉐보레 볼트 EV의 탄생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통상 차량 개발계획이 시작된 뒤 그 차가 시장에 선보이기까지는 대략 4년이 걸립니다. 현시점에서 4년 뒤에 시장에 선보일 차를 내다보며 경쟁력 있는 디자인과 기술을 갖추기란 쉽지 않겠죠?
또한, 이 4년이라는 시간은 길다면 긴 시간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부품 2만여 개가 모여 하나의 차가 조립이 되는 만큼 수많은 사람들과 관련 부서가 서로 얽혀 협업해야 하기에 정해진 타임라인에 따라 해야 할 업무를 문제 없이 끝내며 일을 완료해 나가기엔 상당히 촉박한 시간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많은 부분에서 상충되는 부분이 바로 제품 디자인과 설계, 두 영역이라 할 수 있는데요.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추구하는 디자인 전략(Design Strategy)을 제품에 반영하고 싶지만 이를 현실화해야 하는 설계자 입장에서는 많은 부분에서 벽에 부딪히며 도전을 받기에 때로는 의견이 상충되는 부분에 대해 긴 시간 조율이 필요하기도 하죠.
쉐보레 볼트 EV 또한 이러한 과정의 연속으로 많은 이들의 열정과 시간으로 완성된 결정체입니다. 먼저, 쉐보레 볼트 EV를 담당한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임원으로부터 볼트 EV 디자인 포인트를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쉐보레 볼트 EV! 스타일리쉬한 스타일을 입다! - 디자인 개발
쉐보레 신차발표회장에서 섹시한(?) 영국 영어를 구사하며 제품 디자인 프리젠테이션을 담당한 스튜어트 노리스 전무님은 볼트 EV 디자인 업무를 진두 지휘하였습니다.
한국지엠 디자인 총괄 스튜어트 노리스 전무
Q. 쉐보레 볼트 EV의 디자인 핵심 포인트가 있다면?
A. "친근하고 가족 지향적인 패밀리카의 형태를 갖추기 위한 디자인이 볼트 EV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기존 전기차 시장이 특정 소비계층을 겨냥했다면, 볼트 EV는 진보적인 스타일과 높은 실용성으로 더욱 다양한 고객에게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디자인 되었습니다. 볼트 EV는 우리에게 친숙한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의 모습에 전기차의 장점을 영리하게 녹여낸 디자인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GM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 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와 역량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에서 탄생한 작품입니다."
한국지엠 디자인 담당 조상연 상무
스튜어트 노리스 전무와 함께 디자인 센터에서 볼트 EV 디자인 개발을 담당했던 조상연 상무님으로부터는 보다 실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Q. 쉐보레 볼트 EV의 디자인 구상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셨고, 그에 따른 볼트 EV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볼트 EV는 디자인 초기 구상 단계에서부터, 우리 생활에 근접한 차가 무엇일지 고민하며 차량의 아키텍처와 비례를 잡는 것을 시작으로 볼트 EV가 친근하고 가족 지향적인 패밀리카의 형태를 갖추기 위한 스터디를 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볼트 EV는 실용적인 공간 활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키는 균형감각이 뛰어난 전기차입니다. 최첨단 기능뿐만 아니라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전기 자동차 고유의 감성까지 모두 담은 것이 볼트 EV의 핵심입니다.
Q. 제품 디자인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스튜어트 노리스 전무 : 디자인은 혁신과 실용성 사이에서 완벽한 접점을 찾는 과정의 연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디자인 팀은 예기치 못한 난관에 봉착하기도 하는데요. 연구소 측에서 경량화를 위해 채택한 클로져 파트(후드와 도어, 테일게이트 등)에 기존에 적용된 스틸에서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하는것을 얘기 했을때, 디자인 측면에서의 과제가 기억에 남네요. 알루미늄 재료 특성상 휘는 값이 기존 스틸과는 차이가 있기에 디자인 측면에서 디테일 구현에 제약이 예상되었죠. 하지만 디자인팀 직원들의 수많은 테스트와 시뮬레이션을 거쳐 이러한 제약을 극복했고, 스타일과 퍼포먼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조상연 상무 : 볼트 EV 디자인 컨셉은 B 세그먼트(소형차) 크기에 C 세그먼트(준중형차) 실내를 갖춘 차를 타겟으로 정했습니다. 이것 또한 큰 도전과제였죠. 정해진 공간에 소형차 이상의 개방감과 공간확보를 했어야 했으니 말이죠. 다양한 차체 구조를 연구한 끝에 최종으로 탄생한 구조가 평평한 배터리. 즉, 차량 언더바디에 편평하게 장착되는 배터리인 '플랫 플로어' 방식이 채택되었습니다. 이 구조로 말미암아 평평한 바닥을 바탕으로 넓은 실내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볼트의 세련된 디자인이 탄생하게된 이야기를 듣게되었는데요. 역시 쉽게 완성되는것은 그 무엇도 없군요.
외유내강! 속이 알찬 쉐보레 볼트 EV를 만들다 - 기술 개발
다음으로 제가 속한 기술연구소의 얘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저 또한 지난 4년간 볼트 EV 차량개발의 일원으로 참여해왔는데요. 그래서인지 이렇게 출시 이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볼트 EV가 자랑스럽고 뿌듯하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디자인 스튜디오에 이어 볼트 EV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한국지엠 기술연구소가 어떻게 볼트 EV 차량개발을 맡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한국지엠 기술연구소 그렉타이어스 부사장
Q. 한국지엠에서 볼트 EV 개발을 주도하게 된 배경이 있나요?
A. 한국지엠이 볼트 EV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배경에는 1세대 전기차인 스파크 EV를 개발하고 생산했던 경험이 주효했습니다. 더불어 글로벌지엠에서도 한국지엠을 소형차 개발 전략지로서 한국지엠의 관련 경험과 노하우는 매우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하여 볼트 EV 차량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게임 체인져(Game Changer)가 된 볼트 EV는 개발에 착수했을 때부터 모든 것이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전기차 전용 차체의 설계와 배터리 팩을 공급하고 있는 LG전자와 긴밀한 협업을 통한 배터리 모듈설계, 차체 주행 안정성을 위한 낮은 무게중심 설계, 중량 최적화 과제 등은 한국지엠 기술연구소가 볼트 EV 개발을 통해 이룩한 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볼트 EV 차량 개발팀 권성진 부장
Q. 차량개발 시 기억에 남는 점이 있으신가요?
A. 한국지엠 연구소인원 700여명이 볼트 EV 개발에 투입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시간이라는 제약과 싸워야 했고, 볼트 EV의 개발목적이었던 '전기차가 달릴 수 있는 거리'의 한계를 극복해야 했습니다. 이 주행거리를 위해 설계된 볼트 EV 전용 배터리팩의 무게는 대략 430kg으로 차량 총중량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히 컸습니다. 아무리 잘 설계된 배터리팩일지라도 잘못된 설계로 차량무게가 비효율적으로 무겁다면 의미가 없는것이죠.
이를 위해 차량 총중량을 줄이기 위한 차량무게 최적화 스터디를 통해 클로져 파트(후드와 휀더, 도어 등)에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하여 중량을 절감할 수 있었고 첨단 고장력 강판인 AHSS (Advanced High Stregnth Steel)를 적용하며 차량무게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기차 전용 차체와 아키텍쳐(Architecture)를 받쳐주며 주행성능에 직접 관여하는 샤시파트의 설계에 집중하였습니다.
이 결과, 뛰어난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동시에 차량 안전성까지 확보하게되었죠. 이 모든것들이 처음에 불가능이라 여겼던 '주행 거리 200마일'의 한계를 돌파한 성과이며 하나의 목표를 갖고 차량을 개발한 팀원 모두의 성과라 생각하며, 한국지엠 볼트 EV 개발에 참여한 모든 동료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친근하고 가족 지향적인 패밀리카의 형태인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차체와 다채로운 편의장비 및 능동 안전장비를 고루 갖춘 볼트 EV !
그 탄생 이면에 숨어있던 한국지엠의 디자인 센터와 기술연구소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383km를 달리며 'How Far Can You Go?'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쉐보레 볼트 EV !
결코 쉽지 않았던 도전 과제를 열정과 실험 정신, 끈기로 이루어낸 한국지엠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손길로 탄생한 쉐보레 볼트 EV가 다시 한번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다음 번 더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