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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서 대전까지 라세티 프리미어와 함께 한 2박3일 카 앤 트래블!!


2010월 03월 19일 첫째날
- 라세티 프리미어를 인수받다!

차량을 인수 받기로 한 날이 마침 회사의 워크샵이 겹쳐 시간을 어렵사리 맞추어 인수 받은 흰색 라프!
3000Km를 갖 넘긴 새차라 그런지 집앞에 세워두니 광채가 줄줄 흐르네요.
2박 3일동안 우리 부부의 발이 되어줄 든든한 녀석입니다.

라세티프리미어


뒤에서도 한컷!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이 되어 버렸군요. 이렇게 하루를 써버리다니… ㅠ ㅠ

라세티프리미어


블로그에 공지가 떴듯이 기름을 만땅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연료 게이지가 지붕을 뚫을 듯하네요.
 

연료게이지

네비가 없으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을 했지만 다행이 서비스로 네비가 달려왔습니다.
세심한 배려에 감사합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맵 업데이트가 잘 안되어 있더군요.)
괜히 네비 믿고 속도 냈어~ 카메라 지나치고 네비 업데이트 안된거 알았어~ 나 어떡해~ 딱지 날라오면 어떡해~

네비게이션


해남으로 출발!

주어진 시간을 알뜰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늦은 시간이었지만 처가가 있는 해남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처가가 있는 해남을 출발지로 삼아 서남부 지역을 두루 돌아다니다 올 생각입니다.
대략 가게 될 경로를 네이X 지도에 그려 보았습니다.

지도


저녁 먹을 시간을 갓 넘긴터라 배가 고파왔지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동네 피자가게에서 피자한판을
주문해서가까운 휴게소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대전 유성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20여분 달리니 벌곡 휴게소가
나와 이곳에서 간단히 끼니를 떼우기로 했습니다.

라프야 너는 기름을 잔뜩 먹어서 배가 부를 테니 구경만 하렴. ^^

라세티프리미어


조촐한 저녁 식사이지만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라 사진을 대충 찍고 후다닥 먹어 치웠습니다.

피자



2010년 03월 20일 둘째날
-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고장, 해남 관광

마냥 네비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규정 속도를 지키며 달려,
9시가 좀 넘은 시간에 처가에 도착하여 첫날을 보냈습니다. 
둘째날의 여행은 두륜산 도립공원을 거쳐 고산 윤선도 유적지, 보성 녹차밭, 그리고 담양을 지나 대전으로
돌아오는 것을 코스로 잡았습니다.

지도


두륜산 도립공원 근처에 얌전히 주차된 라프입니다. 시골은 역시 주차공간이 많네요. ^^
사실 여기가 봄꽃이 필 무렵에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이날은 황사도 좀 있고 바람도 제법 부는 날이라
한산했습니다.

라세티프리미어


대흥사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추억의 거리라는 이름처럼 고즈넉하고 사색하기 좋도록 길을 만들어 두었네요.

추억의거리


대흥사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대흥사


동네 유흥가의 질서를 잡으시는 형님들 팔뚝에나 쓰여있을 듯한 문장입니다.
“바르게 살자!”,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말이지요.

대흥사


대흥사 입구에서 5분정도 이동하면 고산 윤선도 선생의 유적지가 나옵니다.

고산 윤선도 선생은 고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어부사시사(강촌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어부의 노래)로 유명하시죠. 유적지에는 사적 167호로 지정된 녹우당과 해남 윤씨 종가, 추원당 그리고 고산의
선조이신 어초은 윤효정 선생의 사당이 있습니다.

성능이 좋지 않은 똑딱이로 찍은 사진이라 그곳의 풍경을 충실하게 담아내지는 못하였지만 아담하고
소박한 선생의 기품이 녹아있는 듯한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었습니다.

녹우당의 모습입니다.

녹우당


녹우당 뒷편의 돌담길입니다.

녹우당


추원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추원당


추원당의 전경입니다.

추원당


녹차의 고장, 보성으로!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보성입니다.
남도 여행자들에게는 빠지지 않는 필수코스 중 하나이죠.
실은 말 그대로 녹차 밭 이외는 아무것도 없다고도 할 수 있지만 시야 가득 녹차나무을 담을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에선 아마 이곳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보성에서도 가장 유명한 녹차 밭은 대한다원이라는 곳인데 주말이라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놀러나오신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하고 온 와이프가 의외로 녹차 밭 밖에 없자 금방 흥미가 떨어져
인증사진 몇 장 찍고 녹차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나왔습니다. 녹차아이스크림은 생각보다 맛이 좋았습니다.

가시게 된다면 꼭 한번 드셔보시길 강추합니다.
 

보성녹차


보성녹차


세한고절은 너 뿐인가 하노라, 담양 죽록원

보성 관광이 끝난 후 둘째날의 마지막 여행지가 될 담양 죽녹원으로 이동합니다.
담양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입니다.
기껏 차를 빌려 왔던 곳을 다시 방문한 이유는 대전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딱히 가볼 곳이 없는 것도
한 이유이지만 전에 왔을 때는 비가 많이 왔던 터라 날씨가 좋을 때 다시 한번 돌아보고 싶어서 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날씨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군요. 비가 오지 않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겠습니다.
 

담양죽녹원


담양죽녹원


대전으로 돌아오는 길에 담양의 대표적 음식 중 하나인 대통밥으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대통밥에 떡갈비를 곁드여 주어야 제 맛이지만 전날 처갓집에서 갈비를 배터지게 먹은 후라 그냥
대통밥 정식으로 타협을 보았습니다. (1인분에 10000원)

제가 배가 고플 때는 사진을 성의 없이 찍는 경향이 좀 있네요.

대통밥

2010월 03월 21일 셋째날
- 승천하는 용의 기상, 계룡산

세번째 날의 여행일정은 대전 근교 관광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가깝지만 “한번 가자, 한번 가자.” 하면서도 이곳에 온지 1년이 넘도록 가보지 못했던 계룡산(동학사)와 부여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지도


3월 말 치고는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계룡사


입구에서 10여분 걸어 들어가면 매표소가 나오고, 거기서 15분여 걸어가면 곧 동학사에 닿을 수 있습니다.
동학사는 신라 성덕왕때 상원조사가 수도하기 위해 암자를 지은 것에서 시작되어 고려 시대 이후에 와서야
동학사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문수암의 전경입니다.

문수암


이곳이 동학사 대웅전입니다.

대웅전


백제의 고도, 부여

계룡산 국립공원을 출발하여 40여분 정도 달리면 충청남도 부여군에 닿을 수 있습니다.
부여는 공주시와 함께 백제의 화려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도시이죠.
예전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풍부한 문화재 수에 비해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많은 곳이 재정비되고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백제 예술의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금동대향로가 전시되어 있는 부여박물관입니다.
토기시대에서 청동기 시대, 그리고 백제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


부여에서도 낙화암과 함께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재인 정림사지입니다.
삼국시대에 존재했던 사찰로 사찰은 소실되고 절터만 남아 있습니다.
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정림사지 오층석탑이 있는 곳이죠.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없었던 박물관이 건립이 되어 있었습니다.
특별한 역사적 유물이 소장되어 있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석탑과 절을 만드는 과정을 그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해 놓은 것과 과거 소실 전 정림사의 모습을 미니어쳐로 재현해 놓아 나름의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정림사지박물관



정림사지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석불좌상이 있는 사찰의 전경입니다. 한창 보수공사 중이라 주변이 좀 어지럽긴 했지만
잘 정비되어 우리나라의 빛나는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랑스런 문화재로 거듭나길 기대해 봅니다.
 

오층석탑


집으로…

이제 3일간의 여행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짧은 시간에 너무 욕심을 내어 많은 곳을 다니느라 혹사당한 몸에게 보상을 해주기 위해
집에 들어가기 전에 동네에 있는 맛집에 들러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맛집


메뉴는 해물 칼국수와 해물파전입니다.
분위기는 물론이고 듬뿍 올라간 해물위에 버섯으로 한층 더 올린 파전과 맑은 국물에 해물로 담백하게 우려낸
국물이 일품인 칼국수의 맛은 그야 말로 꿀맛이었습니다.

요리가 나오면 사진부터 찍기로 해놓고 파전 뒤퉁이를 한입 떼어 먹고 나서야 생각이 나버렸습니다.
 

해물파전



해물칼국수


끝맺음

여행 후기를 작성하다 보니 다시금 여행을 다니면서 느꼈던 소소한 재미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 3일간의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신 지엠대우 블로그 운영자 여러분께 다시금
감사드리며 3일동안 안락하고 충실한 발이 되어 준 라프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위의 여행 후기는 지엠대우톡 블로그 시즌2 오픈을 맞아 진행된 가슴 뛰는 Car & Travel 이벤트에 참가하신 김건욱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지엠대우톡 가슴뛰는 카앤트래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