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이 낀, 2010년에 찾아보기 힘든 연휴를 앞두고 아주 적절한 제안을 받았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일명 [마크리]를 연휴 동안 탈 수 있는 기회였다.
안 그래도 강화도 갈 일이 있었는데 귀가 솔깃해진다. 당연히 하겠다고 하고 차를 빌려 탔는데
일이 이렇게나 바빠질 줄 몰랐고 그래서 포스팅이 이렇게나 늦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ㅋㅋ
(변명아님 죄송해요 변명아님 죄송해요 변명아님 죄송해요 변명아님 죄송해요 변명아님 죄송해요)
검정색? 인터넷을 찾아보니 에스프레소 색이라 불리우는 검정색 마티즈를 받았다.
날씨가 너무 더운 나머지 외관은 나중에 찍기로 하고 일단 안에 타고 실내를 찍었다.
경차를 처음 타본 느낌으로는 좁다!(내가 곰 같은 덩치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익숙해지며, 마크리는 좁다는 인식을 점점 상쇄시켜 나갔다. 내 몸이 suv에 익숙했었기 때문에 처음에 좁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론은 처음엔 좁았으나 끝은 좁지 않았다!
센터 페시아에 카본(?)으로 보이는 내장재를 사용 한 것 외에는 고급스러운 내장은 아니었으나 경차답게 개성 넘치고 위트 있는 실내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운전석 머리쪽에는 귀엽게도 손잡이 대신 선글라스 케이스가 들어있다 ㅋㅋㅋㅋㅋㅋㅋ
연인들 이벤트 용 공간으로도 좋을 것 같다
차를 받기 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계기판은 마치 오토바이를 연상 시키는 디자인이다.
이전에는 핸들 돌리면 계기판이 가려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막상 운전해보니 핸들이랑 계기판이 같이 도는 기적이 일어났다 ㅋㅋ
본격 오토바이 간지의 위엄
삐에로 얼굴을 연상시키는 오디오
애인 직장에서 주말에도 일을 시키는 바람에 겸사겸사 강화도로 향한다.
목적지는 더미리 미술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 하야 엄청난 정체를 뚫고 강화도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지 목적지 더미리 미술관은 네비게이션 상으로 길이 없다 ㅋㅋㅋㅋㅋㅋ
장난함? ㅋㅋㅋㅋㅋㅋㅋ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더미리 미술관
강화도 유일의 인천지역에서도 몇 개 없는 사설 미술관이라고 합니다.
회화 조소 조각 등을 전시하는데 현재는 강화도에 불어 닥친
‘구제역’때문에 임시 휴관 중이라고 합니다.
전시관 아래층 사무실의 전경은 분위기 있는 까페 내지 골동품 가게처럼 보입니다.
차라도 한잔 하고 가라시기에 맛있는 매실차를 한잔 얻어 마셨습니다.
맛은 있지만 보기에는 그리 아름답지 않기에 사진은 찍지 않습니다 . ㅋㅋ
강부자 님이 열연했던<친정엄마와 2박3일>
<최백호 콘서트> 등 공연도 종종 하고 한다고 합니다.
더미리 미술관을 배경으로 마크리를 찍어봅니다.
아기자기한 시골마을에 자리잡은 더미리 미술관
미술관앞에는 습지가 있어 아이들이 생태학습에 좋을 것 같습니다.
솟대는 동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거라고하네요.
뭘 저렇게 쓰고 있는 걸까요?
구제역으로 강화도 축산 농가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곳곳에서 소독을 하고 있는데요.
소독약품이 분사되는 가운데 무지개가 보입니다.
강화도가 침체된 분위기라 돌아 다니기도 그렇고 해서
인천공항에나 가보기로 합니다.
공항도로 비싸다고는 하지만 마크리랑 함께라면 별거아닙니다.
50%할인의 위엄 부담이없어요
공항전철도 보이고 열심히 달리다 보니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미등을 켜고 마크리를 찍어봅니다.
다음날도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일 때문에 뮤직비디오 편집실로 출근을 합니다.
영상 제작사 돌고래 유괴단에서
나쁜남자OST의 2번째 공개곡 포맨&장혜진<웃지마 울지마>의 티저영상을
제작하는 모습입니다. 저기 나온 사람은 돌고래유괴단의
이부장님(28살에 무려 부장!!!)입니다. 도촬이라 아직 찍힌지 모르고 계십니다.
제가 발로 그렸던 콘티 초안도 보이네요.
저기 보이는 ‘달려라 짐승들아’ 캐치프레이즈 답게
하얗게 밤을 새웠습니다.
간밤에 비가왔군요.
헤드라이트라던가 차체가 날렵한 마음모꼴을 닮은 마크리와
마름모 격자 무늬가 묘하게 어울립니다.
주차공간이 널널하게 남는 모습 보이시나요?
마크리를 타는 내내 주차걱정은 없어서 좋았습니다.
주차비도 할인되는 위엄 ㅋㅋㅋㅋㅋㅋ
집에가는 길에 외관을 한번 더 찍어봅니다.
머리가 커서 경차답지 않게 앞모습이 제법 당당합니다.
뒷모습을 찍을 때는 옛날 마티즈 모델이 지나가는 근영.
계속 타다보니 경차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공간이 넉넉했던,
통행료 주차료 할인으로 위엄을 뽐내었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함께한
석가탄신일 연휴였습니다.
위의 여행 후기는 지엠대우톡 블로그 시즌2 오픈을 맞아 진행된 가슴 뛰는 Car & Travel 이벤트에 참가하신 주동희님이 작성해주신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