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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카마로

카마로와 72시간 데이트!!! 1편 - 카마로 인수, 세차


카마로와 72시간 데이트!!! 1편 - 카마로 인수, 세차

다시보기                 카마로의 탄생 배경과 디자인 히스토리 (1부)
                           카마로의 탄생 배경과 디자인 히스토리 (2부)

안녕하세요 더플린보이입니다.
카마로에 대한 글을 첫 포스팅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작년 한 해 카마로를 접해 볼 행운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카마로 시승기 다시보기         카마로 시승기- 1편 디자인
                                     카마로 시승기- 2편 주행성능
                                     카마노 시승기- 3편 연비측정

얼마 전엔 겐네님과 두 대의 국내/북미 버전의 카마로를 비교, 시승하는 포스팅도 했었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회사 차가 아니다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었는데. 
또 한번 운이 좋게도 카마로를 제대로 느껴 볼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앞으로 3일 동안 카마로와 함께 이리저리 마음껏 돌아다니며 느낀 점을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키를 전달 받고 주차장으로 걸어가며 가장 궁금했던 것은 '이번 시승차는 무슨 색일까?' 였습니다. 
내심 트랜스포머 패키지가 포함된 노란색을 기대했지만 나를 반겨준 시승차는 블랙이었습니다.
지난번 시승하였던 실버 카마로가 세련되고 미래적인 느낌이었다면 블랙은 큰 덩치와 공격적인 디자인 덕분에 더욱 무게 감 있고 남성적인 느낌입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설레는 마음으로 차를 받고 나오자마자 출근하는 길에 주유소에 들렀습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먼저 깨끗하게 닦아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빨리 출근을 해야 하니...
대신 배부터 든든하게 채워주기로 합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연료탱크가 1/4 정도 남아있는 상태에서 가득 주유를 하니 딱 40리터가 더 들어가는군요.
연료탱크 용량은 70L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이런 차에는 의미가 크진 않지만... 연비도 체크해보기 위해 트립을 리셋 하였습니다.
보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3일간 주행한 후 다시 연료를 가득 채워 얼마나 소비했는지 계산해 볼 것입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음...그런데 차량의 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오랫동안 저 같은 디테일러의 관리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서 그런지 두꺼운 먼지 사이로 살짝 보이는 스월마크가 심상치 않습니다.
'먼지 만 좀  털어내면 괜찮아 질 꺼야' 라고만 위로하고 있을 뿐, 이 때만 해도 이것 때문에 저녁에 고생을 할지는 생각하지도 못했었죠.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제가 근무하는 곳은 대부분의 수입차 딜러샵이 밀집해 있고 5시리즈가 택시처럼 흔하게 굴러다니는 논현동입니다.
하지만 어떤 값 비싼 외제차가 옆에 있어도 카마로의 디자인과 크기 덕분에 당당함, 흔히 말하는 포스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아  보입니다. 범블비라는 별명(?)과  희소성 이라는 장점(?) 덕분에 사람들의 시선도 느껴집니다.
그나마 검정색이라 다행이지 노란색이었다면 동네 꼬마 아이들을 몰고 다녔을 것 입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드디어 퇴근길에 올라 컴 백 홈 하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처음 차에 올랐을 때 높은 후드와 벨트라인과 덕분에(?) 시야가 좁아 답답했었는데 어느새 익숙해지며 차체의 크기에 감이 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좁은 골목을 지나갈 때나 주차 시에는 유난히 신경이 많이 쓰이게 되는건 사실입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첫 주행 느낌은 보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서스펜션의 스트로크는 짧은 편이지만 편평비가 높은 19인치의 타이어 덕분인지 승차감이 딱딱하지 않고 일반 승용차를 타는 느낌입니다.
스로틀을 좀 더 열어봐야 알겠지만 정속 주행중에는 배기음도 억제되어 그런지 그런 느낌이 더욱 큽니다. 
자세한 시승기는 추후에 한가한 도로를 달려봐야 알 것 같습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집에 도착하자마자 때를 벗기기 위해 바로 세차장으로 왔습니다.
해가 지고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기온은 영하를 향하고 있군요.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카마로의 LED 리어램프의 후진등은 오른쪽 한 쪽만 들어오고 차량 세팅을 통해 에스코트 기능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근런데 이놈이 상당히 밝아서 멀리에서도 한번에 알아볼 수 가 있고 그 모습이 은근히 카리스마 있습니다. 
왜 자꾸 전 하록 선장이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물을 뿌리기 전 차량 상태를 살펴보다 보니....
이 때만 해도 그냥 '얼룩이 심한 것이구나' 생각했는데....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엇! 이거 밝은 조명 아래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스월마크가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한 쪽만 그런 게 아니라 곳곳에 이렇게 심한 스크레치가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우선 자세한 상태는 두꺼운 먼지 층을 제거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오염이 너무 심해 샴프 농도를 권장치 보다 진하게 희석하여 세차를 시작했습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샴프를 겨우 끝내고 건조를 시키고 나니 역시나 먼지에 숨겨져있던 스월마크가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차하기 전이 오히려 더 깨끗해 보일 정도입니다.  
이미 시간은 9시가 넘어 기온은 영하로 내려갔고... 한참을 고민하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나도 모르게 어느 새 세차 가방에서 이놈들을 꺼내고 있습니다.
세차의 달인 편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냈던 맥과이어 UC저먼패드입니다.
시간과 체력이 되는 대로 폴리싱을 해 볼 생각합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비교를 위해 마스킹을 하고 우선 오른편만 폴리싱을 해 주었습니다.
스월마크가 너무 깊어서 한번으로는 어림도 없어 보입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폴리싱 2회 반복 후 모습.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어느정도 잔 스크레치는 제거가 되었으나 워낙 상처가 깊어서 완벽히 복원하려면 한 두번으로는 어림도 없어보입니다.
시간도 부족하고 더 심한 곳이 많이 남아서 이 정도에서 타협을 해야 겠습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자 이번엔 C필라의 모습입니다. 말 그대로 경악입니다. 일반적으로 관리된 10년 된 차보다 더 심한 상태입니다.
어떻게 차를 닦아야 이런 스크레치가 생길수 있는지 매일 기계세차를 해도 이 정도는 안 될텐데...
(지구를 지키기 위해 밤에 몰래 변신해서 디셉티콘들이랑 싸우고 왔나 봅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폴리싱하는 법 잊지 않으셨죠?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1회 작업 완료.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2회 반복 시공을 하고나니 깊은 스월마크는 대충 제거가 되었지만... 콧물이 누유되기 시작합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헉... 반대편은 더 가관입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체력 소모가 심해 안 되겠다 싶어 좀 더 강력한 컴파운드를 꺼냈습니다.
맥과이어 105 울트라 컷 컴파운드 는 맥과이어 제품 중에서 가장 강력한 제품으로 UC와 비교하면 한, 두 단계 더 강한 제품입니다. 오래전에 멋도 모르고 구매했는데 오늘 이렇게 쓸 일이 생길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작업 방법은 UC와 동일합니다.
(스폰지를 하도 오랫동안 힘 주어 잡고 있었더니 펴지지 않고 있는게 보이시죠?)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마찬가지로 2회 반복 작업 해 주었습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다시 한번 보실까요? 작업 전.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작업 후.
UC보다 입자가 굵은 제품이다 보니 작업속도가 조금은 더 빨라지긴 했습니다만...
카마로 바디 면적이 워낙 넓다보니 이대로 하다간 날 샐 것 같아 본넷을 포함하여 상태가 심각한 부위만 작업하고 왁스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흔히 말하듯이 '검정색 차는 광빨이 생명인데...' 역시 세차 전 후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 만큼 만족도도 높군요. 
시승차라 앞으로 어떻게 관리될지도 모르겠고 더 이상 작업하는 건 의미가 없어보여 이쯤에서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래도 한동안은 누가 시승하더라도 아까 처럼 추한 모습은 안 보일테니 나름 뿌듯합니다.
 


쉐보레 카마로 - 범블비

처음 계획은 이게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첫 편은 세차만 하다가 포스팅이 끝이 났습니다. 
그래도 이제 어느정도 블링블링 해 졌으니 사진도 좀 찍고 주행성능도 시험해 볼 겸 내일은 가까운 교외로 나가 볼 생각입니다. 카마로와 72시간 데이트.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

지금까지 더플린보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