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랙스를 시승한 자동차 파워블로거 4인의 소감 인터뷰
지난 2월 제주도에서 열린 쉐보레 트랙스 신차발표회에는 반가운 손님들이 초청되셨는데요. 바로 그 누구보다 자동차를 사랑하고 아끼는 '자동차 파워블로거'분들입니다. 제주공항부터 신차발표회장이 마련된 휘닉스아일랜드까지 쉐보레 트랙스를 시승한 그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쉐보레 트랙스 신차발표회 행사에 참가한 소감은?
재율아빠(김대섭) ｜ 말리부와 아베오 신차발표회 때도 참석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발표회가 생중계로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질문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등 한국지엠의 발 빠른 움직임이 돋보였습니다.
진숭이(정현진) ｜ 신차발표회는 처음인데 기자뿐만 아니라 블로거를 초청한 점이 이례적이고 고무적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더불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만날 수 있어서 기쁩니다.
S군(이진욱) ｜ 트랙스가 출시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터라 궁금해서 왔습니다. 트랙스가 제공하는 가치, 이를테면 가격대비 만족도에 대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카월드(김경술) ｜ 평소 자동차 관련 보도자료를 자주 봐온 터라 트랙스가 출시되기 전부터 관심이 있었고 형제 차 격인 오펠 모카를 보고 더욱 트랙스를 타고 싶었습니다. 이런 행사에 참가해 남들보다 먼저 시승해보고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시승소감을 포함해 쉐보레 트랙스에 대한 생각은?
재율아빠 ｜ 아베오를 기반으로 한 소형 SUV가 나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SUV가 크니까 운전할 때 끼어들기 좋지만 주차하기는 어려워서 여성분들이 선호하지 않는데 반해 트랙스는 소형이라 상대적으로 운전하기 수월할 것 같습니다. 트랙스에 탑재된 운전석의 위치를 6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는 파워시트는 아주 편리했지만 등받이가 수동 조절인 점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이 외에도 운전석이랑 동반석 등 6 에어백 시스템을 전 트림에 기본사양으로 적용해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한 점이 역시 쉐보레다웠고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풀악셀을 했을 때 폭발적으로 나가지는 않아 기대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쉐보레 차량 특유의 짱짱한 하체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진숭이 ｜ 운전하면서 GenⅡ 6단 자동변속기의 기능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지금 타고 있는 준준형 차량과 비교했을 때, 트랙스의 강점은 변속 충격이 거의 없더군요. 제 차는 속력을 내거나 기어 변속이 될 때 진동이 많이 느껴지고 뭔가 덜컥거리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이런 부분이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차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늘 걱정이 됐습니다. 그런데 트랙스는 변속이 됐는지 모를 정도로 부드럽게 넘어가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스마트폰이 차량 시스템과 최적화될 수 있도록 설계된 마이링크(MyLink)도 유용했고요.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터치 한 번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었고, 스티어링휠 리모컨으로 컨트롤 하기도 편리했습니다. 스마트폰에 연결되면 음악, 사진, 동영상, 주소 등 스마트폰에 있는 정보를 모두 가져올 수 있으니 운전 중에 편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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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군 ｜ 역시 1.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관심이 가더군요. 1.4 엔진이지만 1.6엔진의 파워를 쓴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후반에는 출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은데, 사실 도심 주행에서는 출력을 끝까지 쓰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민감하게 느끼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아요.
카월드 ｜ 운전 자세부터 주행 성능과 하체 성능 등 총체적인 성능을 살펴봤지만 특별히 크게 아쉬운 점은 없었습니다. 다만 트랙스가 경제적이라 생각해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가격이었는데 제 예상과는 좀 달랐습니다. 아버지 차가 2,000cc 디젤이라서 저는 그보다 배기량이 작은 차를 타면 좋겠다고 생각했던터라 트랙스가 딱 맞겠다 싶었죠. 그런데 아버지께서 차를 구매하신 시기를 반영해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더라도 트랙스 가격을 체감하는 벽은 낮지 않더군요. 앞으로 디젤 엔진을 탑재한 트랙스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벌써 제 블로그에 실내 공간의 활용성이나 특징적인 옵션이 있는지 물어보는 분이 있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드라이빙 성능에 중점을 두고 추가 시승을 할 계획입니다.
자동차 블로그를 시작하는 분들께 조언 한 말씀.
S군 ｜ 평소 좋아하는 것이나 일상에서 느끼는 점들을 정리하고자 2008년부터 블로그에 글을 썼습니다. 포괄적으로 차에 관련된 내용은 모두 다루는데, 특히 주행 성능 등 드라이빙에 관련된 사항들을 주로 살핍니다. 아마추어 레이서로 활동하고 있어서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2011년 2012년 2년 연속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포르테 쿱 챌린지 클래스에서 시즌 챔피언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파워 블로거라고 해서 딱히 혜택은 없고 오히려 자기 일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도 있습니다. 그저 차를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했고 좋아하다 보니 파워 블로거가 된 것뿐, 무슨 혜택을 위해서 했다면 블로거하기 힘들어요. 기대와 성원을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카월드 ｜ 자동차 동호회에 재미로 글을 써서 올리다가 반응이 좋아지자 사람들의 요청이 들어왔고 제 글을 모아둘 곳이 필요해서 지난 2008년 1월 1일에 블로그를 만들었어요. 학생이라 시간적 부담이 커서 앞으로는 다른 사람과 협업할 수 있는 블로그 포스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랑 같이하실 분 계신가요?^^
재율아빠 ｜ 2009년도에 라세티 프리미어를 사고 재능기부 형식으로 기록화하면서 블로그를 열었고 자동차 애프터 마켓 리뷰를 주로 적었습니다. 초보 블로거라면 남의 글이나 생각을 흉내 내기 보다는 자기가 아는 범위 내에서 솔직하게 쓰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트랙스에 5명이 타도 좁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든가 하면 좁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사실 정답은 없고 판단은 개인의 몫이죠. 그리고 차는 역시 타봐야 알 수 있어요. 시승기를 읽어보는 것 보다 실제 시승 후 느낌이 중요합니다.
진숭이 ｜ 블로그는 1년 전에 지인의 추천으로 시작했습니다. 차에 대한 전문 지식은 부족했지만, 차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가 원동력이 됐죠. 처음에는 뭔가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하고 돈도 많아야 할 것 같아서, 저랑 상관없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소소한 일상부터 운전하면서 느낀 점을 적다 보니 어느새 하나 둘 이웃이 생기더군요. 검색을 통해서 제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생겼고, 그분들이 제 글을 읽고 도움을 받았다고 말씀해주실 때 보람을 느낍니다.
직접 자동차 파워블로거들을 만나본 결과, 영향력 있는 블로거가 되면 신차를 남들보다 빨리 접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의무감이 큰 것 같았습니다. 이분들 덕분에 놓칠뻔 했던 유용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앞으로도 이어질 블로거분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합니다.
이상 엘우즈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