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이 살던 곳! 영화 '아바타'의 배경지인 장가계 여행기
안녕하세요, 나는나다! 입니다. `
저는 바로 지난 여름 휴가기간 아주 특별한 장소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바로 영화 ‘아바타’ 촬영의 배경지로 유명한 중국 '장가계' 입니다. 이곳 여행기를 통해 얻은 정보들을 여러분들과 공유할까 합니다. 그럼 같이 떠나볼까요^^
장자제(장가계, 중국어 정체: 張家界, 간체: 张家界, 병음: Zhāngjiājiè)는 중국의 후난 성의 지급시이다. 면적은 9,516km², 인구는 165만 명(2007년)이다. 우링 산맥의 중앙에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여행 도시 중의 하나이다. 1982년 9월 장자제는 중국 제1호 국가삼림공원이 되었으며, 1988년 8월에는 무릉원(우링위안)이 국가 40여 곳의 중요풍경명승구로 지정되었다. 《장자제 국가삼림공원》, 《삭계욕풍경구》, 《천자산 풍경구》를 3대 풍경구로 지정하고, 《무릉원 자연 풍경구》와 더불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다. 2009년 개봉영화인 아바타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출처:위키백과)
장가계로 가는 여정은, 인천공항에서 장사까지 비행기로 3시간 30분, 그리고 장사에서 다시 버스로 4시간 이동합니다. 중국에서 차를 타고 4시간 이동하는 건 옆동네 마실 간다고 표현하더군요^^;; 조금 많이 더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하늘이 맑아 기분은 좋았습니다.
장사에서 장가계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잠깐 들린 휴게소. 이곳에서 아주 반가운 자동차를 만났습니다. 바로 GM의 브랜드 뷰익(Buick)의 라크로스. 한국지엠의 알페온과 쌍둥이 형제 차입니다. 중국에서 뷰익 브랜드의 인기가 아주 좋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 있는데, 이 외에도 많은 뷰익 차량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거쳐 드디어 도착한 장가계. 과연 어떤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까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1. 하늘로 올라가는 문! 천문산
장가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천문산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케이블카를 타야 합니다. 이 케이블카는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로 그 길이가 무려 7,455m입니다. 이동시간만 편도 30분 이상이 소요됩니다.
중간쯤 올라왔을 때 케이블카의 출발지인 시내를 바라본 모습인데, 높이가 정말 아찔합니다. 그리고 산 중턱에 보이는 도로는 천문동으로 가기 위한 도로입니다. 저 도로를 25인승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데, 이 또한 정말 무섭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도착하면 처음으로 관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귀곡잔도'입니다. 귀신이 다니는 길이라는 뜻으로 바위 절벽에 도로를 만들어 관광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귀곡잔도 초입부엔 바닥과 난간을 유리로 만들어둔 '유리잔도'가 있고, 그 외엔 시멘트 바닥길로 만든 길이 1.6km에 달합니다. 난간 옆 절벽의 높이는 800m 이상 되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큰일 날 수도 있습니다^^;
아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면서 본 구불구불한 길(통천대도)을 타고 다른 정상으로 올라오면 바로 천문동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천문동은 산에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으로 정말 그 모습이 웅장했습니다. 천문동을 직접 보기 위해서는 999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조금 많이 힘듭니다. 계단도 많지만, 계단 폭이 좁아 내려올 때 더 주의해야 하는 곳 입니다.
2. 아바타 나비족이 튀어나올 거 같은 원가계!
장가계가 더욱 유명해진 계기는 바로 영화 '아바타'의 배경지이기 때문입니다. 아바타 나비족이 살던 숲 속이 바로 이곳 원가계를 배경으로 하였는데요. 산 아래에서 보는 것도 정말 멋지지만, 산 능선을 따라 걸으며 구경하는 것이 장가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산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백룡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데, 이 높이가 335m로 세계 제일의 관광전용 엘리베이터입니다. 엘리베이터 하나도 스케일이 다른 중국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산 정상에 올라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눈에 익숙한 그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아바타의 배경지임을 표시한 곳입니다. 영화의 장면들과 또 한쪽엔 주인공이 타고 다녔던 용의 동상도 볼 수 있습니다.
그 맞은편에는 아름다운 절경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사진으로 이 멋진 모습을 제대로 담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하네요; 능선을 따라 걷는 내내 감탄하고 또 감탄할만한 절경이었습니다.
3. 산 위의 사람이 만든 아름다운 보물. 보봉호수
보봉호수는 계곡 사이를 막아 사람이 만든 인공호수로, 그 수심이 최고 70m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곳은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하는 곳인데, 유람선을 타기 위해서 30분 정도 산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호수가 산 위에 있으니까요^^;;
호수의 물은 정말 깨끗하며,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절벽들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배 모양의 유람선도 귀엽고요. 호수 중간중간에 있는 배에서 사람이 나와 노래를 불러주는 작은 이벤트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4. 자연 그대로를 배경으로 보여주는 사랑이야기 뮤지컬 "천문호선"
장가계에서 매일 저녁에 펼처지는 뮤지컬인 '천문호선'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입니다. 500여 명의 출연진과, 3,000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무대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자연 그대로를 이용해 만든 무대 또한 신선한 볼거리입니다.
뮤지컬의 내용은 장가계 천문산에 살던 나무꾼(백호)과 여우(류해)의 사랑이야기로, 우리나라의 견우와 직녀 이야기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대 옆에는 한국어 자막도 지원되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으며, 눈으로 볼거리가 많은 뮤지컬입니다. 특히 마지막 엔딩씬의 화려함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감동은! 스포일러가 되기에 알려드리진 않겠습니다^^;
5. 대협곡
장가계의 대협곡 코스는 버스를 타고 산정상으로 올라가면 시작됩니다. 800여 개의 계단을 통해 산 중간까지 내려온 후, 돌로 만든 미끄럼틀을 타고 산 아래까지 내려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닌, 이제부터 대협곡의 진짜 모습이 시작됩니다.
약 1시간의 트래킹 코스와, 30분의 유람선 코스로 이어진 대협곡은 자연의 위대함과, 또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한 코스입니다.
계곡물을 따라 만들어진 길을 걷다 보면 이곳이 지상낙원이 아닌가 할 정도로 맑은 공기와, 시원한 물소리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많이 걷는 여행지이기 때문에 다리가 불편한 분들은 참고하셔야 할 곳이지만, 길은 90% 이상이 평지로 되어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마지막. 장가계 여행 Tip!
장가계에 오는 외국인의 90%는 한국인이라 할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입니다. 저도 여행을 가기 전 인터넷을 통해 많은 블로그, 카페 등을 검색해 보았는데, 여행기의 내용과 사진 등 많은 정보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검색해서 나오는 정보들 말고 이번 여행을 통해 알게 된 내용/느낀점 등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겠습니다.
1. 날씨 확인
장가계는 일 년 365일 중 200일 이상 비가 오는 지역입니다. 또한 산을 구경하는 여행지인 만큼 날씨가 안 좋으면 좋은 경관을 못 볼 가능성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장가계의 경치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시기는 7월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비도 많이 오지 않을 뿐더라, 날씨 좋은 날이 많다고 합니다. 다만 7월이니만큼 기온이 높아 상당히 더울 수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참고로 전 8월 말에 다녀왔는데, 비도 안 왔고, 또 더위도 한풀 꺾인 뒤라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또한 장가계는 중국 내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이기 때문에 중국 명절/국경일이 있는 날에는 여행을 피하면 좋습니다. 가이드 말로는 작년 추석 때 천문산 케이블카 타려고 줄 서 있던 시간이 3시간이었다고 하니, 이점 참고하세요~
2. 준비물
- 옷 : 가벼운 등산 복장으로 준비하고, 신발 또한 등산화 또는 운동화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장가계 여행 일정상 걷는 곳이 많고 또 미끄러운 바닥들도 많기 때문에 미끄러운 신발은 피해 주세요. 그리고 여행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산을 여행하는 곳이다 보니 산 정상에 올라가면 기온이 내려갑니다. 가벼운 외투도 준비해 가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 음식/물 : 외국에 나갔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음식/물 입니다. 음식 같은 경우엔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하였기 때문에 대부분 한국사람들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어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물 또한 가이드가 미리 준비해 주시고, 또 관광지에서 구입해 먹고 했는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구급약품을 구비해 가시면 좋습니다. (지사제, 소화제, 멀미약 등.) 또 외국 나가면 한국 음식이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저녁때 호텔에서 간단한 밤참 드실 분들은 컵라면, 인스턴트 밥, 김치 등을 가져가시면 소소한 기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아! 필요에 따라 소주도 조금은 챙겨주세요. 중국에서 한 병에 8,000원 입니다;;
3. 환전
장가계만을 위한 여행이라면 환전은 굳이 필요 없습니다. 이곳 현지 사람들은 한국 돈을 정말 좋아합니다. 모든 음료/간식거리 등이 천 원짜리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패키지여행이 아니거나, 또는 중국 다른 곳을 같이 여행하실 분들은 필요하신 만큼 환전해 가시기 바랍니다.
Tip! 호텔 로비에서 "만 원짜리를 천 원짜리로 바꾸세요~" 하고 따라다니는 중국 아줌마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가짜 돈을 바꿔주는 것이 아니고, 중국 내에서 천 원짜리 10장보다 만 원짜리 한 장이 더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약 400원 정도?) 장가계 여행지에서 천원짜리가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니 이분들에게 바꾸셔도 무방합니다^^
# 필수 준비물 확인
1. 가벼운 등산옷 : 땀 흡수/배출이 잘 되는 기능성 옷
여행을 마무리하며, 자동차에 관심이 많고 또 자동차 회사에 근무하다 보니 여행 중에도 자동차가 있으면 습관적으로 보게 됩니다. 장가계가 중국 내에선 시골임에도 불구하고 도로에서는 정말 많은 고급 차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GM 차량 중에서도 앞서 보여드린 뷰익의 라크로스나, 쉐보레의 말리부도 많이 볼 수 있었고요. 중국의 경제 성장속도가 LTE-A 급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거짓말이 아님을 느꼈습니다.
이번 여행은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을 여행이었습니다. 여행 사진 및 설명이 다소 부족하긴 하지만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장가계 여행과 관련하여 추가로 질문 사항 있으신분들은 댓글을 달아주세요. 그럼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충실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중국 장가계에서 아바타의 기를 얻고 돌아온 나는나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