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SRX 시승기 4편 - 인테리어 디자인
안녕하세요. 더플린보이입니다.
오늘로 4주째 캐딜락 SRX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아직 흔하지 않은 차인지라 아무래도 정보가 부족한 편인데요. 이번 연재 포스팅을 통해 SRX에 관심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은 SRX의 인테리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RX는 CTS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SUV인 만큼 인테리어에서 많은 부분의 파츠들이 CTS와 공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IP의 큰 디자인은 다른 캐딜락 인테리어의 컨셉을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디자인 및 소재, 편의사양 등 모든 면에서 CTS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SRX 스티어링 휠은 CTS와 100% 동일합니다. 그립도 좋은 편이며 상단 림은 우드로 마감되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왼편 스티어링 휠에는 크루즈컨트롤 세팅 스위치와 스티어링 휠 열선 스위치가 있고...
반대편 스티어링 휠에는 볼륨조절 및 블루투스 on/off 스위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스티어링 휠 뒷면에 작은 스위치를 통해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 페달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페달의 위치가 높아 불편할 수 있는 여성 운전자들도 체형에 맞춰 편하게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SRX 센터페시아의 모습은 마치 아이언맨의 마스크를 연상하게 하는데요.
테두리는 은은한 광을 내는 반무광 크롬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아날로그 시계를 포함해 오디오와 공조기 파츠들은 역시 CTS와 동일합니다.
시계를 포함한 세 개의 원형 링은 브라이트 크롬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이들은 센터페시아에서 악센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SRX 시동과 동시에 클러스터의 세레모니가 시작되고, 동시에 꽤 큰 사이즈의 8인치 LCD 스크린이 돌출됩니다.
필요에 따라서 스크린은 집어넣을 수도 있는데 이땐 최소한의 정보만 표시됩니다.
버튼식 좌우 독립 공조시스템도 CTS와 동일하지만 따로 있었던 전용 디스플레이는 메인스크린에 통합되었습니다.
SRX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은 국내 업체의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다른 수입차들과는 다르게 미국에서 사용되는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였으며, 여기에 자체적으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추가하여 한글화하였습니다.
스티어링 휠 오른편의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중앙 LCD에선 캐딜락 마크가 나타나며 클러스트 웰컴 세레모니를 볼 수 있는데요...
CTS때부터 사용되던 시스템이고 이제는 중형급 이상 대부분의 차에서 만날 수 있기도 하지만, 화려한 세레모니는 요즘 차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져 보인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SRX 클러스터 역시 CTS의 것을 베이스로 하였지만 바탕 그래픽을 화이트 백그라운드로 변경하여 변화를 주었습니다.
전체가 발광되기 때문에 시인성도 뛰어나고, 센터페시아 스위치의 화이트 칼라 조명과도 잘 어울립니다.
사이버틱한 분위기의 실버칼라 하우징과 가죽 커버링에 스티치까지 들어간 고급스러운 바이저의 조합도 나쁘지 않습니다.
중앙엔 원형모양의 디스플레이가 있으며, 트립/연료 정보 및 타이어 공기압 등 각종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SRX 클러스터 오른편에는 연료량과 수온 그리고 실시간 연비를 보여주는 아날로그 게이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SRX IP 윗면은 커버링이 되어있으며, 화이트 스피치로 마무리 포인트를 주고 있는데요.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콘솔 디자인 덕분에 암레스트는 사용하기에 편안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SRX 수납공간은 2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공간도 넉넉한 편이며, 내부에는 USB와 AUX단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암레스트는 앞으로 슬라이딩까지 가능하군요.
재미있는 것은 콘솔에 있는 컵 홀더인데요, 컵 홀더 중앙의 스위치를 누르면...
이렇게 바닥이 졉히고 큰 생수병도 꼽을 수 있는 더 큰 컵 홀더로 변신합니다. 1리터 대형 컵 홀더의 유,무가 차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는 미국시장을 고려한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SRX 도어는 고급스러움과 실용성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고자 한 노력이 보입니다.
도어트림의 손이 닿는 부분의 대부분은 가죽 커버에 하얀색 스티치로 디테일을 살리고 있으며...
IP에서는 빠져있었던 우드그레인이 도어에는 적용되어 있습니다.
SRX는 SUV라 도어의 상하 면적이 넓기 마련인데, SRX는 2단으로 된 포켓을 마련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단에 마련된 포켓은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손이 닿기 편한 위치라 활용도가 뛰어납니다.
리어도어도 같은 컵셉이고요.
SRX의 앞쪽 시트 어깨 쪽은 여유가 있는 편이고, 엉덩이 쪽도 넉넉하지만 커브에서는 볼스터가 좌우를 적당히 잡아 줍니다.
뒷좌석의 시트는 다른 SUV와 같이 앞으로 폴딩되는 타입이지만 세단 시트처럼 편안하며, 캡티바처럼 시트백의 각도도 조절이 됩니다.
SRX는 휠 베이스가 2,807mm나 되는 차답게 레그룸도 넉넉하며 앞좌석 뒤편에 각각 LCD스크린과 AV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래 전 일이지만 2세대 CTS가 출시되었을 때 기존 미국 차의 수준을 뛰어넘은 인테리어를 보고 감탄한 적이 있었는데요. SRX는 여기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어 더욱 완성도 높아진 인테리어 디자인과 마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은 SRX를 타고 본격적인 시승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까지 더플린보이였습니다. 감기조심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