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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기타

Blog MBA - 시간 업무 분석과 GM

한국지엠톡블로그로 쉽게 배우는 MBA 그 세번째 이야기 

 

 

Blog를 통해 쉽게 배우는 MBA... 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부끄럽지만 그래도 계속 연재되는 MBA 시리즈. 이번주도 계속 됩니다. 제목만 거창하지 실제는 경제학도 1학년 과정을 처음 접한 공대생의 고백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죄수의 딜레마' 라는 것에 대해 다룬적이 있었습니다. 둘 중에 한명만 자백을 하는 경우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되어서 결국엔 모두 자백을 하는 경우를 택하게 된다는 이론이었습니다. 엔지니어가 부품을 개선할 때의 상황과 비교를 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못 보신 분들은 링크를 클릭 클릭!



오늘은 그와는 다르게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 유리할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학 책에는 '남녀대결 이론'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두 명의 연인이 각자 상대방이 원하는 영화를 보는 것이 전체적으로 큰 보상을 준다는 이론입니다

 

남녀대결 이론


이해가 되셨나요?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 새로운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한국지엠 블로거 다파라님은 최근 말리부 디젤을 시승하고 주행능력과 연비가 좋은 말리부 디젤을 사려고 합니다

 

말리부 디젤

 

하지만 다파라님이 말리부 디젤 구매를 원한다고 바로 살 수 없는 노릇이죠다파라님의 사모님은 당신이 벌어오는 돈으로는 말리부 디젤은 택도 없다면서 좀 더 경제적인 스파크 구매를 원하십니다

 

 

스파크

 

표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미시경제학에서 인간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행동하는 이기적 존재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다파라님과 사모님이 이 전제에 맞게 행동한다면 다파라님은 말리부 디젤을 사고 사모님은 스파크를 사게 되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럼 두 대의 차를 구매하게 될까요? 아마 그럴 가능성은 금술 좋은 이 부부의 상황을 봤을 때 불가능 할 것입니다

 

(영화의 선택은 각자 표를 사는 거고 차량 구매는 보통 하나의 차를 선택하는 것이라 다르지만 개념이해를 위해 비교해 봅니다. 또한 각 차의 가격이 다르지만 이런 조건도 생략합니다.)

 

 

경제적으로도 말이 되지 않겠죠. 각자 원하는 차를 사는 것이 이 가정의 경제에 절대로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선택의 경우 얻을 수 있는 보상은 마이너스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상대방을 설득하다가 한 명이 원하는 차를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원하는 차를 포기했지만 결국 얻는 보상은 원하는 차를 선택하는 거 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말리부 디젤

 

제 개인적인 생각은... 다파라님이 요즘 말리부 디젤에 푹 빠져있어서 말리부 디젤을 사게 될 것 같긴 하지만...

 

 

 

그럼 이렇게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인 경우가 또 있을까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한국지엠의 2교대 시간이 주간 연속 2교대라는 이름으로 올 해 부터 바뀌었습니다. 아침에 조금 일찍 출근하고 밤 근무를 줄인 형태인데요. 과연 모든 직원이 이 제도에 찬성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침에 잠이 많다고 반대한 직원도 있었고, 야간 근무 수당이 줄어든다고 싫어하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주간 연속 2교대는 올 해 부터 시작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럼 반대하는 직원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반대하는 직원들도 지금 열심히 오전 7시에 출근을 하고 계십니다


왜 본인이 원하는 대로 끝까지 주장하지 않을까요? 경제학적인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혼자 반대해서 얻는 보상보다 다수의 의견을 따라가서 얻는 보상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남녀 대결 이론'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결혼한 남성분들이 흔히 말하는 '부부싸움은 져주는게 이기는거야' 의 개념과 비슷합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주는 것이 가족 전체의 보상을 생각할 때 더 크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남녀 대결 이론'을 차량 구매와 비교하여 다뤄보았습니다. 일주일 또 열심히 공부하여 다음주에는 새로운 주제를 다뤄 보겠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지만 성적은 좋지 않은 어른곰™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