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맨유, 선덜랜드 경기 예고 및 스완지 시티 경기결과 리뷰
지난 주말 8월 1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이하 맨유)와 스완지시티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4-15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드디어 개막되었습니다. 총 38경기 중 이제 1경기를 치룬 상황에서 시즌 순위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각 팀의 현재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가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맨유는 개막전에서 스완지시티에 일격을 당하면서 작년의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었음이 증명되었고, 이번 시즌 안데르 에레라 (Ander Herrera), 루크 쇼 (Luke Shaw), 단 2명 만의 영입으로 선수 영입에 소극적이었던 구단이 보다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을 시도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 결과 월드컵에서 걸출한 수비를 선보였던 마르코스 로호 (Marcos Rojo)의 영입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번 주 선덜랜드 전에서 데뷔전을 치룰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라운드 스완지시티 경기결과를 간단히 리뷰하고, 이번 2라운드 선덜랜드 경기를 예고해 드리겠습니다.
EPL 1 라운드 맨유 - 스완지시티 경기결과 리뷰 (맨유 1 - 2 스완지시티)
* 전반 11분 : 맨유 영 새똥으로 추정되는 하얀 액체 삼킴
* 전반 19분 : 공 소유권 다툼 중 맨유 린가드와 스완지 윌리엄스 충돌/파울 (24분 린가드 부상→야누자이 교체)
* 전반 25분 : 맨유 존스 스완지 페널티박스 근처 드리블 돌파 후 슈팅시 스완지 윌리엄스 파울 - 맨유 마타 프리킥
- 스완지 골키퍼 파비안스키 선방 - 맨유 에레라 볼 점유시 스완지 다이어 태클/파울(경고; 첫 경고)
- 맨유 마타 프리킥 - 스완지 수비 걷어냄 - 맨유 에레라 킬 패스 - 영 크로스 - 루니 헤딩 슛
- 스완지 골기퍼 파비안스키 캐치
* 전반 28분 :스완지 공 돌리다 테일러 패스 - 다이어 헤딩 패스 - 시구르손 패스 (어시스트) - 기성용 왼발슛 골인!!
* 전반 종료 후 맨유 에르난데스 → 나니 교체
* 후반 6분 : 맨유 야누자이 측면 돌파 - 스완지 윌리엄스 골라인 걷어냄 - 맨유 코너킥 획득 / 마타 코너킥 - 필 존스 헤딩
- 루니 오른발 슛 골인!!
* 후반 8분 : 스완지 테일러 → 티엔달리 교체
* 후반 22분 : 스완지 다이어 → 몬테로 교체, 맨유 에레라 → 펠라이니 교체
* 후반 27분 : 스완지 보니 프리킥 / 킬 패스 - 시구르손 측면 패스 - 몬테로 크로스
- 라우틀리지 넘어지며 슈팅이 패스로 연결 → 시구르손 왼발슛 골인!!
맨유는 EPL 출범이후 안방에서 스완지시티를 만나 단 한번도 패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스완지시키와의 개막전 패배로 인해 무패기록이 깨져버렸습니다. 스완지시티 기성용 선수와 쉘비 선수 등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려 90분 내내 무기력 했으며, 코너킥 상황에서 루니의 골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했습니다. 수비 역시 좌우 풀백의 공격 가담 후 수비 가담이 늦어져 스완지의 역습에 빈번히 당하곤 했습니다. 게다가, 풀백 린가드의 부상으로 전반전 이른 시간에 불가피하게 교체하면서 제대로 된 전술을 펼쳐보지도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맨유 팬들이 실망을 했던 것은 경기 승패를 떠나 선수들의 승리를 위한 투지와 열정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다시 작년의 악몽을 되풀이 하는 건 아닌가 하는 팬들의 우려인 것이죠.
감독은 선수들의 개성을 감안하여 팀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전술을 세웁니다. 하지만, 이 전술이 아무리 잘 짜여있더라도 그 전술을 실행에 옮기는 11명의 선수들의 경기력에 따라 전술의 성패가 좌우됩니다.
루이스 판 할(Louis van Gaal) 감독의 경우 선수들의 개성을 블루, 레드, 그린 세가지 색의 컬러 코드 시스템으로 분류하여 이를 토대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기록,측정하고 전술을 짜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완벽한 전술을 실행하기에는 현재 스쿼드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나니(Nani)가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1년 임대된 이후 맨유의 잉글리쉬 트리오(English Trio)로 불리는 대니 웰벡(Danny Welbeck), 톰 클레벌리 (Tom Cleverley), 윌프레드 자하 (Wilfried Zaha) 의 임대 소문이 전해지고 있어 팀 분위기도 뒤숭숭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PL 2 라운드 선덜랜드 (홈) - 맨유 (원정) 경기 예고 (8월 24일 일요일 24시)
맨유는 2라운드에서 선덜랜드와 원정경기에 나섭니다. 명장 거스 포엣 (Gus Poyet) 감독이 이끄는 선덜랜드는 작년 기성용 선수가 임대되어 뛰고 있었던 클럽이라 우리에게 상당히 친숙한 팀이죠.
맨유는 올해 선덜랜드와의 경기전적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 1월 2013-14 캐피털원컵 4강에서 만나 1차전에서 (맨유) 1 대 2 (선덜랜드)로 패했으며, 2차전에서 (맨유) 2 대 1 (선덜랜드)로 승리했으나 승부차기에서 진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라이언 긱스의 임시감독 체제로 바뀐 이후 첫 2013-14 EPL 경기에서 선덜랜드를 만났지만 (맨유) 0 대 1 (선덜랜드)로 패했습니다. 선덜랜드 또한 스완지시티 못지 않게 만만치 않은 상대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번 영입한 마르코스 로호 (Marcos Rojo) 선발 출장 여부와 지난 경기때 애슐리 영이 출전하여 많은 허점을 보였던 왼쪽 풀백의 임무를 로호가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또한, 맨유 로빈 판 페르시 (Robin van Persie)의 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윌 버클리, 잭 로드웰, 안홀트 등의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여 전력이 보강된 선덜랜드를 맞아 맨유 미드필더진에서 전방으로 패스를 얼마나 정확하게 해 주고 선덜랜드의 수비라인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또한, 재미있는 소식이 있는데요. 최근 리버풀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루이스 수아레즈(Luis Suarez)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AC밀란 소속의 전 맨시티 악동 스트라이커 마리오 발로테리(Mario Balotelli)를 영입했다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맨유와 선덜랜드에도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맨유의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AC밀란에서 마리오 발로테리(Mario Balotelli)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선수들 중 맨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Chicharito)를 물망에 놓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선덜랜드는 긍정적인 영향인데요. 현재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파비오 보리니 (Fabio Borini)의 입지가 흔들리게 될 것이므로 선덜랜드의 부족한 공격력을 메꿔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적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EPL Big 4로 불리는 맨시티, 첼시, 리버풀, 아스날은 1라운드의 승리로 승점 3점을 얻으며 상쾌한 출발을 하였습니다.
반면, 이번 시즌 명가 재건을 위해 도약을 꿈꾸는 맨유는 1라운드 패배로 부담이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2라운드에서 만나는 선덜랜드를 상대로 루이스 판 할(Louis van Gaal) 감독의 첫 EPL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쉐보레 맨유의 첫 승리를 위하여~!!
이상, 멀큰아이였습니다.
# 맨유 8월 경기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