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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스파크

25살 티코와 1살 신형 스파크

25살 티코에서 1살 더 넥스트 스파크까지




1991년에 국민차 티코가 출시되었습니다. 올해 25살이 되었네요. 당시 가격은 319만원부터 시작했고 직렬 3기통에 796cc엔진이 쓰였고 마이카 열풍을 타고 정말 엄청나게 팔렸죠. 기름 냄새만 맡아도 달린다는 티코, 각종 유머의 단골 손님이었던 티코, 지금도 상당한 중고가를 유지하고 의외로 구하기 힘든 차가 티코입니다.




티코에서 시작한 한국지엠의 경차가 마티즈 1, 마티즈 2, 올 뉴 마티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스파크를 거쳐서 이제 더 넥스트 스파크까지 왔습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까지 25년이 걸렸습니다.




티코는 1991년에 출시되었고, 마티즈1은 1998년에 나왔죠. 그리고 약 4~5년 주기로 새로운 경차가 나왔습니다. 2015년에는 더 넥스트 스파크가 나왔죠. 경차의 출시일을 가볍게 살펴보겠습니다.


1991년 티코  → 1998년 마티즈 1 → 2000년  마티즈 2  2005년  올 뉴 마티즈 → 2009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 2015년 더 넥스트 스파크


한국지엠의 경차 역사를 보니 대단하지 않습니까? 제가 아는 분은 91년 티코 시절에 입사해서 얼마전에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경차의 발전의 역사와 함께 한 분이죠. 창원공장에서는 경차 생산의 달인들이 엄청난 노하우를 가지고 더 넥스트 스파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를 보면, 요즘 경차와 매우 비슷하게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트랜드를 따라간 것이죠. 쉐보레 스타일을 보여주면서 트랜드를 잘 잡은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앞 모습이 아주 매끄럽고 과하지 않게 잘 다듬어졌습니다. 양악수술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더 넥스트의 안정감 있는 뒷 모습과 보기 좋게 두툼한 테일램프, 보조 브레이크등 그리고 뒷유리에 있는 와이퍼까지... 있을 것은 다 있죠.




차량 색상의 전통 강자 실버컬러의 더 넥스트 스파크도 참 색이 이쁩니다. 질리지 않는 은색이죠. 은색 스파크를 사면 티코처럼 25년동안 잘 관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의 론치행사와 동시에 차량의 세부가격이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보통 세부가격은 나중에 공개하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시간 차 없이 즉각 가격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스파크와 큰 차이없는 합리적인 가격에 매우 놀랐습니다. 특히 C-TECH LS모델의 가격, 일반 LS모델의 가격은 참 합리적입니다. 순수한 이동수단으로 경차를 원하는 분에게 매력적인 가격입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 시승차를 운행할 기회가 되서, 평상시 스타일처럼 운전을 했습니다. 저의 첫 마디는..."헐...이거 진짜 잘 나가는데"였습니다. 엔진음도 귀에 거슬리지 않고, 묵직하게 나오는 게 좋더라고요. 시승할 때 다음 코스로 정하는 게 아파트 단지내의 과속방지턱인데요. 방지턱도 불쾌함 없이 잘 넘어갑니다. 바닥에서 들어오는 잡소리도 잘 잡아주고, 거짓말 조금 보태면 중형차를 운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코스는 자유로였습니다. 자유로의 속도제한은 90키로 인데, 더 넥스트 스파크가 참 경쾌하게 잘 달려줍니다. 특히 IC진출할 때, 운전자에게 경고를 주기 위한 울툴불퉁한 노면이 있는데.. 여기서 한 번 더 감격했습니다. 위 아래로 차가 흔들리면서 운전자의 등과 엉덩이를 때려주는 게 보통인데, 얘는 아주 부드럽게 때려주는 겁니다. 부드러운 마시지 느낌이죠. 이 코스에서도 "이거 진짜 중형차 같다. 못해도 최소 준중형급이다. "라는 느낌이 들었죠. 


더 넥스트 스파크에는 선루프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전 모델 스파크에는 없었습니다 . 저렴한 선루프 옵션비용 35만을 지출하면 상대적으로 큰 개방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선루프는 적용하는 루프패널을 일반 루프패널과 형상이 다릅니다. 차량 출고 후 애프터마켓에서 선루프를 장착할 경우 안전에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선루프를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후회없이 미리 선루프는 옵션에서 선택하십시오.





더 넥스트 스파크의 화려한 옵션은 모두가 칭찬을 합니다. 제 주변에 전 모델 스파크를 가진 분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경차치고는 옵션이 과하기는 한데, 좋기는 진짜 좋더라". 저도 조금은 옵션이 지나치다는 느낌이 있는데... 사실 있으면 좋고, 또 있으면 다 쓰지 않습니까? 전방충돌방지센서의 경우 계기판에 주황색 경고등을 보여주면서 앞차와의 간격이 가깝다는 것을 미리 알려줍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의 워셔액 노즐은 후드에서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안쪽으로 숨었죠. 이렇게 말이죠.




더 넥스트 스파크에는 USB포트가 있고 애플폰이 있으면 애플 카플레이 시스템을 쓸 수 있고, 애플폰이 없으면 일반 충전기능으로 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2.1A 고속충전을 지원합니다 . 1.0A충전보다 약 2배 빠른 충전이죠. 작은 차이인데, 2.1A 적용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동반석에서 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경고음, 경고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안전한 경차지만 더욱 안전한 주행을 위해 안전벨트는 꼭 해야겟죠?




더 높은 차급의 차량들과 비교하면 더 넥스트 스파크의 옵션은 하극상이라고 할 수 있죠. 그냥 얘는 다가지고 나왔었죠. 한정식 맛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트랙스에는 TMPS 수치가 타이어별로 나오질 않는데, 더 넥스트 스파크는 타이어별로 공기압이 나오죠.  주차장에서 HSA기능을 테스트 했는데, 확실하게 작동하더라고요. 그리고 계기판에 작동 메시지를 띄워줍니다. 계기판의 폰트가 시인성까지 좋아서 놀랐습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는 스마트키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페블디자인의 스마트키, 아주 손에 쏙 들어옵니다. 이거 쥐고 있으면, 영화 비트의 정우성이 라이터를 손에 쥐고 싸움을 하는 장면이 연상됩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의 스마트키가 아주 이쁘쥬?




더 넥스트 스파크를 빨리 도로에서 만나고 싶은데, 고객 인도가 시작되는 8월이 너무 많이 남아서 슬프네요. 빨리 시간이 지났으면 합니다. 언능 출고 받고 싶으시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