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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차량관리

알쓸시자 - 타이어 사이즈를 제대로 알아보자


  

타이어의 옆면에 쓰여있는 숫자의 의미, 알고 계시나요? 이런 문구로 시작하는 포스팅들 많이들 보셨을 것 같습니다. 타이어 사이드월의 사이즈 표기와 의미는 여러모로 블로그 포스팅하기에 딱 알맞은 소재이고, 그만큼 많이 다뤄진 소재이기도 합니다. 찾아 보니 저희 한국지엠 톡에서도 2009년 블로그 오픈과 동시에 타이어 사이즈에 대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네요.

 




좀 더 공식적인 자료로는, 자동차의 사용 설명서에도 사이즈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차량 취급 설명서]

 

 

여기서는, 이렇게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타이어 사이즈에 대해 조금 더 깊게 들어가 볼까 합니다. 자동차 회사와 타이어 회사는 제각각이지만 타이어의 규격은 모두 일정한 법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모두 다 일정한 국제표준규격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죠. GM의 자동차 타이어는 미국식 TRA (Tire and Rim Assosiation http://www.us-tra.org/) 또는 유럽식 ETRTO (European Tire and Rim Technical Organization http://www.etrto.org) 규격을 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우리에게 보다 익숙한 TRA 기준으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ETRTO도 세부적인 차이가 조금씩 있지만 큰 틀에서는 유사하거나 동일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 책에 아래 설명드릴 모든 내용이 잘 나와있습니다만, 저작권 문제로 내용은 공개해 드리기 어려운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이어 사이즈, 제대로 알아보자

 

먼저 기본인 타이어 사이즈부터 보겠습니다. 쉐보레 임팔라의 20인치 타이어입니다. P245/40R20 95V M+S 라는 문자가 보입니다.

 

대표이미지

 

맨 앞의 P는 P-metric, 즉 미국식 TRA 규격을 따랐다는 의미입니다. 245는 타이어의 단면 폭으로, 보통은 "245mm" 라고 이야기합니다만, 실제로는 약간 다릅니다. 위의 TRA 규격집에서 P245/40R20 타이어의 단면폭을 찾아보면 section width는 253mm라고 나옵니다. 보통 규격의 숫자와 많게는 10mm 내외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하나의 기준일 뿐이고, 각 사이즈별 정확한 규격 단면 폭을 일일이 규격집을 찾아볼 만큼의 정밀함은 일반 운전자에게는 그리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245 타이어의 단면 폭은 245mm라고 뭉뚱그려져 소개하고 있는 면이 있습니다.

 

슬래쉬(/) 뒤의 40은 편평비입니다. 타이어 사이드월의 높이가 단면 폭의 몇%인지를 나타냅니다. 이 경우는 245mm의 40%이므로 98mm가 되겠네요. R은 Radial을 뜻합니다. 승용차용 일반 타이어는 절대다수가 래디얼이기 때문에 R은 큰 의미를 두지 않으셔도 됩니다. 20은 타이어의 내경이 20인치, 즉 20인치 지름의 휠(림)에 쓸 수 있는 타이어라는 뜻입니다. 그 뒤의 95는 타이어의 하중지수로, 각 숫자별로 그 타이어가 몇 kg 하중까지 쓸 수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95는 690 kg입니다.

 

V는 속도 코드 문자로, 각 알파벳별 그 타이어가 최대 몇 km/h까지 쓸 수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V는 240km/h입니다. 마지막으로 M+S는  Mud+Snow의 약자로, 사계절 (all season) 타이어를 의미합니다. 대체로 (예외는 있습니다만) P로 시작하는 미국 규격 타이어는 올 시즌 타이어가 흔하고, P가 없이 바로 숫자로 시작하는 유럽 규격 타이어는 눈길에서의 성능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여름용 타이어가 많습니다.

 




 

  

 

타이어, 제대로 관리해보자

 

마지막으로, 타이어 관리와 적정 공기압에 대해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 볼까 합니다. 제조사가 권장하는 공기압은 취급설명서와 자동차의 공기압 라벨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혹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주변의 권유와 자동차의 규정 공기압이 다른데 어떤 걸 따라야 하는지를 묻는 분들이 보입니다. 심지어 규정공기압이 자동차의 하중을 받치기에 너무 수치가 낮은 게 아니냐고 인터넷 게시판에 물어보시는 분을 본 적이 있습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듯 타이어가 지지할 수 있는 하중은 하중지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하중지수는 해당 타이어의 규격상 규정된 최댓값이고, 실제 자동차에서 타이어가 지지할 수 있는 하중은 주입된 공기압에 따라 다릅니다. 공기압별 지지 하중 역시 TRA같은 규격집에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P245/40R20 타이어는 32psi에서는 625kg, 36psi에서는 최대 하중인 690kg을 지지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의 공기압을 넣어도 지지할 수 있는 하중은 늘어나지 않습니다. 자동차 회사에서는 타이어 공기압을 정할 때 가장 먼저 자동차의 중량 (모든 옵션, 승객, 화물, 연료 등을 가득 실은)을 지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기압을 정해 놓은 후, 연비, 제동성능, 핸들링 성능, 소음 등을 고려해 그 이상의 공기압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타이어 공기압을 관리할 때에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보증수리를 제공할 책임이 있는 자동차 회사의 규정공기압을 따라 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동네 카센터 사장님이나 옆집 아저씨, 큰외삼촌 등등 여러분들의 "지인" 들은 여러분들의 자동차를 "보증" 해 주실 수 없다는 점을 떠올려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취급설명서에는 그 외에도 공기압 점검 주기, 마모상태 점검, 위치 교환 주기와 방법도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올바른 타이어 관리, 안전 운전의 기본입니다.

 

320NM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