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모든 것, 탑 비어 코리아.... 아니 자동차의 모든 것에 도전해 보는 세남자의 포이동슈마허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시는 평행주차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지체 없이 함께 출발해 보실까요?
다시 어려워지는 운전면허시험
운전면허 시험이 다시 어려워진다는 소식이 있죠. 지금의 운전면허의 기능시험에는 주차과목이 없는데요. 기능시험의 주행 거리가 6배 정도 늘어나고, 경사로 등이 추가되며 직각(T자) 주차 과목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해당 과목들이 당연히 운전면허 시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운전의 기초가 탄탄해야 나중에 면허를 취득하고 나서도 사고나 실수의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얘기를 나누던 중에 세남자의 주차 실력이 서로 궁금해졌습니다. 호기롭게 순두부향기가 먼저 스티어링 휠을 잡았고, 저는 그의 멱살을 잡고 말았죠. 하마터면 연석에게 송승헌의 숯검댕이 눈썹을 선물할 뻔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너는 얼마나 잘하나 보겠어!'라며 차를 넘겨 준 그에게 저는 한 번에 주차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성공 못하면 어쩌나 가슴을 졸였는데, 제가 쫄은 모습은 순두부향기에게 걸리지 않은 듯합니다.
어렵지 않아요, 평행주차 !
저의 첫차는 99년식 마티즈였습니다. 형에게 물려받은 수동 변속기를 장착한 자동차였죠. 그때만 해도 저의 운전 실력은 '직진만 세 시간째' 수준이었기에 주차할 때도 고생을 많이 했었습니다. 운전학원에서 배운 공식대로 열심히 하는데도 실전은 그리 만만치 않았죠.
그러면 평행주차는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까요?
우선, 평행 주차할 위치를 발견했다면 내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는지 확인하고 비상등을 점등하여 주차를 하겠다는 표시를 주변 차량들에게 알립니다. 그리고 내가 주차할 공간의 앞차와 비슷한 위치에 차량을 정차시킵니다.
이때 옆 차와의 간격이 다를 수 있는데, 이 거리에 따라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양도 조금씩 다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위와 같이 조수석을 문을 활짝 열어도 안 닿을 정도의 거리라면 스티어링 휠을 두 바퀴 정도 우측으로 돌려줍니다. 만약에 간격이 더 좁게 붙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앞 차보다 조금 뒤에 차를 위치시키고 스티어링 휠은 두 바퀴보다 적게 돌려야 합니다.
스티어링 휠을 부드럽게 돌리며 옆 차와의 간격을 잘 확인하면서 주차 공간으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옆의 주차된 차량에 가까이 선 채로 주차 공간에 들어가야 한다면 공간이 넓을 때보다는 조금 더 적게 스티어링 휠을 돌려 들어가야 합니다. 다음 순서에 앞서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주차 공간에 들어가서 반대로 스티어링 휠을 풀며 들어갈 때 내 차의 앞 범퍼와 옆 차의 뒤 범퍼가 더 빨리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설명이 많은 것 같지만, 이제 절반 이상 왔습니다. 대략적으로 내 차의 앞 타이어가 앞 차의 뒷 타이어를 지나기 시작하면 감았던 스티어링 휠을 반대 (여기서는 왼쪽으로)로 풀어주기 시작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내 차의 앞 범퍼와 앞 차의 뒤 범퍼 공간을 살피면서 여유를 가지고 들어가야 합니다.
이제 운전석의 뒷바퀴가 주차선과 마주할 때가 오는데 이때부터는 스티어링 휠은 왼쪽으로 돌리면서 들어갑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내 차량이 주차선 안쪽에 위치하게 되죠.
따란! 이제 제 차가 안전하게 주차선 안쪽으로 들어가고 있죠? 이쯤 되면 평행주차는 거의 마무리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항상 매 단계에서 주의할 점은 앞과 뒤 차량과의 거리를 잘 보시고 접촉사고가 나지 않도록 유의하셔야겠죠?
마지막으로 차를 평행하게 세우면 주차 끝! 어렵게만 생각했던 평행주차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죠?
이제는 할 수 있어요 !
사실 위에서 설명한 방식은 저만의 방식이기 때문에 모든 상황이나 장소에서 정확하게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공식을 이해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기회가 있을 때 틈틈이 주차 연습을 한다면 이제는 주차가 두려움이 아닌 자신감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안전 운전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보는 세남자!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주제로 돌아올 때까지 여러분을 제 마음속에 주차해 두겠습니다.
